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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계정 공유 그만…“1분기 말 부터 요금 과금”

넷플릭스, 계정 공유 그만…“1분기 말 부터 요금 과금”

기사승인 2023. 01. 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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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공식 트위터 캡처./제공=넷플릭스 공식 트위터 캡쳐
넷플릭스가 예정대로 공유 계정에 과금을 부과하겠다고 알리며 남미 일부 국가에 도입된 계정 공유 요금제가 1분기 말부터 도입 될 것으로 보여진다.

30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공개한 주주 서한에서 "1분기 후반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를 더욱 확대해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부터 칠레, 남미 일부 국가 등에서는 이미 계정공유요금제가 도입됐다. 계정 공유 요금제는 한 집에 사는 가족(동일 IP)에 한해 계정 공유를 허용하며 동일IP가 아닐 경우 최대 2명까지 계정 공유가 가능하다. 또한 추가로 계정 공유하는 2인에 대해서는 추가금을 내야한다. 추가금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 일부 국가에서 도입된 계정 공유 요금제의 가격이 약 3달러인 것으로 보아 약 3달러(한화 3700원)로 측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OTT가 성장해나가던 시기에 넷플릭스는 "비밀번호 공유는 사랑"이라며 계정 공유를 유도했다. 이는 공유 계정이 이용자를 늘릴 수 있는 락인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11년 만에 처음으로 넷플릭스 가입자가 감소했다. 넷플릭스가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직전 분기 대비 가입자가 20만 명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에서도 1분기 대비 가입자 97만 명 감소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계속해서 가입자가 줄고, 이에 반해 계정을 공유하는 이용자는 1억 명에 달하며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익성 문제 해결을 위해 계정 공유과금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 2분기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공유 요금제 뿐만 아니라 광고 요금제를 만들어 이용자에게 요금제의 폭을 넓혔다. 광고 요금제 가입자 대부분이 기존 고가 요금제에서 다운그레이드한 것이 아니라 신규로 유입된 이용자이다. 이 결과 지난 해 4분기 순증 가입자 수는 766만 명으로 구독자 순증에도 기여했다. 순증 가입자 수는 가이던스 450만명와 컨센서스 457만 명을 웃돌았다. 총 유료 가입자는 2억 3000명을 달성했으며 4분기 실적 또한 매출액 78.5억 달러로 전년대비 1.9% 오르며 환율효과 제외시 매출액이 10% 정도 늘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단속은 단기적으로 구독자의 반발이 예상되나, 테스트 국가였던 남미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구독자가 증가세로 다시 전환한 사례를 볼 때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계정 공유 시 추가 요금 부과 방안은 수익성 개선에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계정 공유 과금은 사실상 요금제가 오르는 것과 같아서 OTT 요금 인상은 구독 중단으로 이어 질 수도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수수료를 추가로 적용할 경우 기존 가입자의 42.5%는 이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처럼 공유 요금제 도입에 반대하는 이용자가 적지 않기에 추가 수익이 더 많을지 이용자 락인효과가 풀리며 손실이 더 커질지는 두고봐야 할 문제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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