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꽁꽁 언 몸 녹이러 온 할머니 내보낸 지구대, 결국 사과

꽁꽁 언 몸 녹이러 온 할머니 내보낸 지구대, 결국 사과

기사승인 2023. 01. 28. 18:0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부산 동부경찰서 "민원인에 사과…엄중 조치할 것"
경찰청3
경찰청 이미지/박성일 기자
경찰이 추위를 피해 지구대를 찾아온 할머니를 내쫓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인 가운데 결국 관할 경찰서가 사과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28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관내 지구대를 방문한 민원인을 지구대 밖으로 퇴거시킨 일에 대하여 민원인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민원인이 처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안의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해 결과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더욱 배려하고 국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세심하게 살피는 등 다시는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자정 무렵 70대 할머니 A씨는 부산역에서 타지역으로 귀가하는 막차를 놓친 뒤 갈 곳이 없고 추위를 피하려 인근 지구대를 찾았다.

A씨는 지구대에서 40여 분간 머물다 이후 경찰에 의해 한쪽 팔이 잡혀 밖으로 끌려 나갔고, 결국 A씨는 다른 경찰서를 찾아가 몸을 녹이다가 첫차를 타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후 지구대 근무자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냈다. 당시 근무자들은 A씨가 직원들에게 무례한 말을 해 밖으로 내보냈다는 입장이지만 지구대 내부 CCTV는 음성 녹음이 되지 않아 설전이 있었는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