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약자아동에 현실적 지원 늘린다…올해 3105억원 투입

영양급식비·용돈 2배 인상 등 지원책 마련 등

2023년 서울시 약자아동, 자립준비청년, 취약가족 지원계획/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시설생활아동, 결식우려아동, 자립준비청년 등에 대한 지원금을 확대하는 등 현실적 정책지원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핵심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의 일환으로 시설아동, 자립준비청년, 결식우려아동, 저소득 한부모 가족 등의 내용을 담은 '취약 아동·가족지원'을 역점 추진하고 올해 3105억원을 투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양육시설과 일시보호시설, 보호치료시설 등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1850여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용돈·급식' 지원을 강화하고 심리정서치료비 지원을 시작한다.

시는 시설아동들에게 매달 지원하는 용돈을 올해 2배로 증액(초등학생 월 3만원, 중학생 월 5만원, 고등학생 월 6만원) 지원한다. 또 '심리정서치료비'를 아동 1인당 연 최대 15회(회당 10만원)를 지원한다. 급식 지원 대상도 확대한다. 올해는 결식 우려가 있는 차차상위계층(중위소득 60%)까지 확대 발굴한다.

아동학대 위기아동 조기발견을 위한 전수조사 대상을 기존 '만 3세'에서 '0~3세'로 확대해 사각지대를 줄인다. 피해아동 쉼터 등 지원 인프라도 18곳에서 26곳으로 확대한다.

약 1500명에 달하는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지원체계도 강화한다. 올해는 자립수당(35만원→40만원)과 자립정착금(1000만원→1500만원)을 각각 인상하고 주거 지원을 위한 SH 매입형 임대주택도 지속 확보한다. 시는 자립준비청년의 개개인의 자립준비 상황과 생활실태·욕구를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도 실시해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 한부모가정, 청소년부모, 다문화가정 등 취약 가구 지원을 확대한다. 한부모가정에 지원하는 아동양육비(월 20만 원) 지급 대상을 늘린다. 3월부터는 다문화 가정의 의료통역·방문학습 등을 지원하는 '자녀성장 지원사업' 대상을 1400여명으로 확대하고, 다문화엄마학교도 신규 운영한다.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최근 약자아동과 자립준비청년, 취약가족의 고통이 커지고 있어 지원정책을 촘촘하게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맞춤형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