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28일 서울시 관악구 홀로 사는 어르신을 방문, 난방비 문제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자신에 대한 범죄 혐의가 검찰의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사실상의 대선 불복을 넘어 사법 불복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압승으로 대선 승복과 사법 승복을 받아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은 뒤 12시간 만에 귀가하면서 "검찰이 진실이 아니라 기소를 목표로 조작을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불만을 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한명숙 전 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건과 같이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유죄가 확정된 것도 인정하지 않듯이 이 대표의 범죄 혐의도 검찰의 조작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범죄를 자랑스러워하기까지 한다. 마치 군사 독재에 맞선 민주화 운동마냥, 검찰 독재에 맞선 민주화 투사인양 호도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검찰 비판에 나선 민주당을 향해서도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불복하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를 광장의 충돌로 내몰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사법 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 예정된 총선에서 170석 이상 압승으로 대선 승복과 사법 승복을 받아내야 한다"며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정권과 이 대표에 맞섰던 모든 세력이 다시 하나가 돼야 한다"고 총선 승리의 중요성을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강조했다.
특히 안 의원은 수도권 지역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총선에서 최대의 승부처인 수도권의 민심을 우리 당으로 모아올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번 3.8 전당대회가 통합의 용광로가 되어 당원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녹여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