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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텔란부터 김구림까지” 거장 전시 몰려온다

“카텔란부터 김구림까지” 거장 전시 몰려온다

기사승인 2023. 01. 2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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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악동' 마우리치오 카텔란, 리움서 이달 국내 첫 개인전
미국 사실주의 대가 에드워드 호퍼, 4월부터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리노베이션 마친 호암미술관서 5월 김환기 대규모 회고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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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치오 카텔란의 2001년작 '그'./사진=제노 조티, 제공=마우리치오 카텔란 아카이브
도발적인 작품으로 '가장 논쟁적인 작가'로 불리는 마우리치오 카텔란, 현대인의 고독을 그려낸 미국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작가 에드워드 호퍼,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 김환기, 전위 예술 선구자 김구림…. 올해도 굵직한 미술계 거장들의 전시가 다채롭게 열린다.

새해 첫 포문을 여는 거장 전시는 '미술계의 악동'으로 불리는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이다. 리움미술관이 이달 31일부터 7월 16일까지 선보인다.

카텔란은 평범한 바나나를 은색 테이프로 벽에 붙인 작품, 18k 금으로 만든 변기, 운석에 깔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조각상 등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로 유명한 작가다.

이탈리아의 조각가이자 행위예술가인 카텔란은 역설적 유머로 종교, 정치, 사회, 미술 등 각 분야의 기성 체제를 풍자한다. 그의 이번 개인전은 2011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회고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다. 조각, 설치 등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주요작들이 대거 소개된다.

이어 4월에 열리는 호퍼의 개인전도 눈길을 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4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서소문본관에서 호퍼의 '자화상'을 비롯해 150여 점을 소개한다.

도시에 사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포착해 낸 호퍼는 20세기 미국 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다. 전시는 미국 뉴욕의 휘트니 미술관과 함께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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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의 '영원의 노래'./제공=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블루칩 작가 김환기의 작품들도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호암미술관이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5~9월 김환기의 대규모 회고전으로 재개관한다.

김환기 회고전은 점화에 비해 대중의 관심을 덜 받은 1930∼1960년대 초반 반추상 시기의 작업에 무게를 두고 90여 점의 작품과 자료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구림, 이승택, 정강자 등 한국 실험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총 100여점을 소개하는 대형 전시도 마련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미국 뉴욕 구겐하임과 공동기획으로 선보이는 전시다. 서울관에서 5월부터 열린다.


램브란트의 63세 때의 자화상
램브란트의 '63세 때의 자화상'./제공=국립중앙박물관·내셔널갤러리
보티첼리, 라파엘로, 티치아노, 카라바조, 마네, 모네, 르누아르, 고갱, 반 고흐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서양 미술 거장들의 작품들도 한국 관람객을 찾아온다.

국립중앙박물관이 6월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가 소장한 그림 52점을 선보이는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 전'을 연다. 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다. 15∼20세기 초 서유럽 회화의 흐름을 조명하는 자리로, 국내에서 내셔널갤러리 소장품을 전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미술계 거장인 장욱진과 김구림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도 개최된다.

이중섭, 박수근과 함께 한국적인 정서를 구현한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명인 장욱진의 회고전은 7~10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선보인다.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서울대 미대 교수를 지낸 장욱진은 원근과 비례를 무시하고 어린아이처럼 순진무구하고 자유롭게 세상을 화폭에 담았다.


장욱진 자화상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장욱진의 '자화상'./제공=국립현대미술관
한국 실험미술을 대표하는 김구림의 전시는 8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구림은 회화뿐 아니라 조각, 퍼포먼스, 대지 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밖에 유영국, 변영원, 서승원, 이승조, 한묵 등의 작품을 통해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경향을 조명하는 전시도 마련된다.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전이라는 제목으로 11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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