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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사자’에 코스피 상승률 2년 만에 최고

외인 ‘사자’에 코스피 상승률 2년 만에 최고

기사승인 2023. 01. 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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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달 6,8조원 폭발적 순매수
미 FOMC가 반등 지속 여부 가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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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상승률이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 덕분에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말 대비 각각 11%, 9% 상승했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단 하루를 빼고 국내 주식을 사 모았고,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는 2484.02를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11.07% 올랐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741.25로 거래를 마감해 작년 말과 비교해 9.12% 올랐다.

월간 상승률을 기준으로 했을 때 코스피는 2020년 11월(14.29%)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피 월간 상승률이 10%를 넘어선 것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세 번뿐이었다. 2020년 4월 10.99%, 그해 11월과 12월 각각 10.88%를 각각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월간 상승률 기준 2020년 12월(9.28%)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코스닥지수가 9% 이상이었던 시점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여섯 번 있었다. 2018년 1월(14.42%), 2020년 4월(13.37%)과 5월(10.61%), 7월(10.47%), 11월(11.79%), 12월 등이다.

새해 상승장을 이끈 건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사자' 행진을 이어가며 지난 2일부터 27일까지 6조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총 18거래일 가운데 지난 10일 하루만 순매도(19억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연초 30.82%에서 지난 27일 31.85%로 1.03%포인트 높아졌다.

외국인들은 주로 낙폭 과대 대형주를 담았다. 가격 매력이 크고 증시 반등 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외국인들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샀다. 2조53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새해 삼성전자는 16.8% 급등했다. 이어 SK하이닉스(6210억원), 신한지주(2640억원), 현대차(2360억원), 하나금융지주(2200억원) 등 순으로 많이 매수했다.

향후 지수의 향방은 이달 말 삼성전자의 감산 동참 여부와 다음달 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증시 반등의 주원인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이 조만간 종료될 것이란 기대 심리가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FOMC와 삼성전자 컨퍼런스 콜, 1월 서베이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눌림목과 지속 상승의 교차점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가 코스피에 대한 영향력이 커진만큼 컨콜 이후 삼성전자가 코어로서의 역할을 이어갈지 여부가 코스피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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