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주인공은 MZ세대...신년 업무보고 파격

기사승인 2023. 01. 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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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신년 업무보고 주무관 직접 보고하는 과감함
젊은 인재들이 꿈 펼칠 수 있는 공직사회로 변화 주목
경북도청
경북도가 2023년 신년 업무보고를 기존 실·국장 보고에서 과감히 탈피해 MZ세대들이 대거 포함된 주무관들이 직접 보고하는 파격적인 형식으로 바꿔 눈길을 끈다. /제공=경북도
경북도가 기존 실국장들이 직접하던 업무보고에서 탈피해 올해 신년 업무보고에서 젊은 주무관들이 직접 보고하는 형식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주무관들이 지방시대 주체로서 업무에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이철우 도지사의 도정철학인 '지방시대'를 젊은 직원들까지 공유하기 위해 기존 관행을 과감히 깬 것이다.

발표자로 나선 주무관들은 각자 특색 있는 발표와 MZ세대만의 신선한 시각으로 깔끔히 업무보고를 마무리, 지켜보던 간부공무원들의 우려를 한방에 날리며 박수를 받았다.

보고자 중에는 임용된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경북도청 공채 출신 8급 주무관도 두 명이나 포함돼 더 환호를 받았다.

2020년 도청공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조순정 주무관은 "처음에는 부서를 대표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많았지만 업무보고를 준비하는 동안 속한 부서전체의 업무를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내가 도청의 주인공이라는 자신감이 생겼고 이번 업무보고가 공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경북도는 지난 16일 시장군수 연석회의에서 지방시대 정책과제로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정책과제로 제시했고 공직사회 계급제 완화, 특히 6급 이하 직급통폐합을 세부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최근 고학력 MZ세대 공무원이 많아졌고 그들의 능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공직사회 구조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는 이철우 지사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MZ세대 대부분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고 공직에 들어온 만큼 젊은 인재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6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계급제 완화와 같은 혁신적인 제도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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