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글로벌 전자담배 공방전 본격화’ KT&G, ‘릴’ 수출 전선 확대

‘글로벌 전자담배 공방전 본격화’ KT&G, ‘릴’ 수출 전선 확대

기사승인 2023. 01. 30. 16: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KT&G·PMI, 15년 장기 파트너십 체결…"韓 제외 전세계 수출"
PMI, 2023~2025년 160억개비 판매 보증
백복인 사장 "해외사업 성장 기틀 마련…전자담배 선도할 것"
KT&G보도자료1
백복인 KT&G 사장(왼쪽)과 야첵 올자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서울시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제공=KT&G
백복인 KT&G 사장은 30일 "차세대 제품(NGP·전자담배)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조기 도약하기 위해 월드클래스 수준의 역량 확보에 힘쓰고, 전자담배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백 사장은 이날 서울시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PMI와의 전략적 제휴 고도화를 통해 안정적인 해외사업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KT&G가 2020년 1월 파트너사로 PMI를 선정한 지 3년만에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2020년 릴을 일본 등 3개국에 선보인 후,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과 중앙아시아, 중앙아메리카 권역으로 해외진출의 외연을 넓혀 글로벌 31개국 진출을 달성했다.

이번 계약과 2020년 계약과 차이점은 '계약기간'이다. 2020년엔 3년을 기간으로 체결했지만 계약 조건에 따라 조건이 변동됐다. 반면 이날 체결된 계약은 15년 장기계약이다. PMI는 계약 초기인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소 160억 개비의 판매를 보증한다. 양사는 3년 주기로 실적을 검토해 대응할 방침이다.

PMI가 KT&G 제품을 생산하는 조건도 추가됐다. 그동안 KT&G는 공급 상품에 대한 매출과 상품 판매에 대한 로열티를 매출로 반영했는데, 이날 계약으로 인해 '계약 상대방이 대체 생산한 상품'에 대한 매출과 로열티가 추가됐다.

임왕섭 KT&G NGP 본부장은 "각자의 생산 인프라를 통해 전자담배 스틱의 생산이 가능하다 보고 있는데, 어디에서 생산하는 것이 유리한 지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담배 스틱의 경우 각 국가 상황에 따라 수출 할지, 현지 PMI 생산시설에서 생산하게 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도별 판매 보증 등은 유동적이어서 협의를 지속 진행한다. KT&G 관계자는 "릴의 판매 국가는 양사 협의에 따라 현재 31개국 이외에도 더 늘어나고, 연간 단위 판매 보증 등 세부 계획도 양사 협의를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의 이번 계약은 해외 시장에서 전자담배 판매를 끌어올리려는 KT&G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원하는 PMI의 양사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 야첵 올자크 PMI 최고경영자(CEO)는 "양사의 비연소 담배 제품이 서로 상호보완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담배가 글로벌 담배회사들의 차세대 사업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도,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기준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30조원(2021년)에서 50조원(2024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글로벌 담배 시장에서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율이 15%(2021년)에서 20% 이상(2024년)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내에선 업체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BAT로스만스는 오는 2월 새로운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글로의 신제품 출시를 기념하는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KT&G(릴), PMI(아이코스)와 1위 경쟁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이다. 앞으로 BAT로스만스는 2030년까지 비연소 제품군 소비자 50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T&G는 전자담배를 회사 3대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고 2027년까지 비궐련 사업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NGP 매출을 8700억원(2022년·추정치)에서 2조800억원(2027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T&G 관계자는 "앞으로 15년간 해외 NGP사업에서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6%, 연평균 스틱매출수량 성장률 24.0%를 추정하고 있다"며 "PMI의 상업화 역량과 유통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자원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