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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9년만에 ‘흑자 전환’ 가시권

삼성중공업, 9년만에 ‘흑자 전환’ 가시권

기사승인 2023. 01. 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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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5조 9447억원, 영업적자 8544억원
수익성 높은 LNG운반선 건조 효과로 9년 만 흑자전환
올해 연간 매출 8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 전망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LNG운반선./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고부가가치 선종인 LNG선을 중심으로 수주·건조에 나서며 9년 간의 적자터널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2년 연속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한 삼성중공업은 올해부터 수익성 높은 선박 위주로 골라서 수주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5조9447억원, 854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지난해 고정비 부담과 강재가격 하향 안정화 둔화, 인력난에 따른 외주비·인건비 인상 영향 등 원가 증가분을 선반영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2021년 이후 수주한 물량이 건조 일정에 돌입하고 매출액 증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효과로 올해부터 매출과 영업익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표적 고부가가치 선종인 LNG선이 삼성중공업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목표를 8조원, 영업이익 목표는 2000억원으로 정했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은 LNG선 36척, 컨테이너선 9척, 가스운반선 2척, 셔틀탱커 2척 등 49척의 선박을 수주하며 2023년 흑자전환을 향한 닻을 올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도 LNG선을 중심으로 수주 및 건조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년 연속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한 삼성중공업은 최근 2년간 LNG선만 58척(122억달러)를 수주해 전체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1조9611억원 규모의 해양생산설비 1기를 수주했다. 이는 3년 만에 재개된 해양플랜트 수주이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으로 향후 LNG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해양플랜트 발주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탱커선 발주도 증가할 가능성도 높다. 보통 선박은 20년 정도 사용하면 폐선하는데 과거 2003년 선박량이 높았던 탱커선의 교체 주기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많은 일감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선가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올해부터는 수익성 높은 선박 위주로 골라서 수주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쉐브론이 이스라엘 동지중해에 추진하는 FLNG 기본설계(FEED) 입찰에 참여하는 등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힘쓰고 있다.여기에 신조선가가 낮았던 시기 수주한 선박들의 건조가 마무리되고 지난해 초 이후 제값을 받고 수주한 물량을 건조하면서 수익성이 더욱 나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5년 이상의 건조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세계적으로 투자 검토가 활발히 진행 중인 LNG-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3년 연속 수주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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