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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오버행 쇼크’ 없었다…주가 ‘빨간불’

LG엔솔, ‘오버행 쇼크’ 없었다…주가 ‘빨간불’

기사승인 2023. 01. 3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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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거래일 대비 0.7% 오른 51만원
우리사주 보유주식 보호예수 해제
수급 충격 우려에도 반등에 성공
북미 투자 대장주 복귀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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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오버행 쇼크(잠재적 매도물량 대량 출회로 인한 주가 급락)'는 없었다. 30일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약 792만주의 보호예수(1년)가 풀렸지만 주가엔 빨간불이 켜졌다. 일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장중 한때 3% 넘게 빠졌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로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향후 호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의 긍정적인 흐름을 예상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0.79%(4000원) 오른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직전 거래일보다 3.16% 하락한 49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장 막판에 상승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의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수급 충격' 우려에도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시장에 풀린 물량은 약 792만5000주로, 전체 유통 물량의 23%에 달하는 규모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조원 수준이다. 애초 차익 실현 매물이 한 번에 쏟아지면서 주가가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시장에선 임직원들이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주가가 공모가(30만원) 대비 60% 이상 오른 상태로 직전 거래일(1월 27일) 기준 임직원 1인당 평균 차익이 약 1억7000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또 대출을 받아 우리사주에 투자한 직원들은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주식을 처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은 빗나갔다. 개인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490억원어치를 파는 데 그쳤다. 수량으로 보면 9만7632주에 불과하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각각 290억원, 16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선 향후 주가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오버행 이슈와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 등 악재를 주가에 선반영했고,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에 따라 실적 추정치도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9% 증가한 1조213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차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3.3% 급증한 8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99.9% 증가한 5175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추산했다.

증권사 16곳의 목표주가 평균은 65만원에 달한다. 다만 보호예수에서 해제된 물량이 아직 대부분 남아 있어 차익실현 물량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최대 이벤트인 3월 미국 IRA 세부 시행령 발표를 전후로 국내 2차전지 투자의 방향성이 확정될 전망"이라며 "연말 내내 괴로웠던 우리사주 오버행 이슈도 곧 마무리 되고, 북미 투자 대장주로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 둘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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