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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공연티켓 판매 5600억원 “팬데믹 전보다 43% 증가”

작년 공연티켓 판매 5600억원 “팬데믹 전보다 43% 증가”

기사승인 2023. 01. 3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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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경영지원센터 "올해 공연시장 규모 9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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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연된 뮤지컬 '라이언 킹'의 한 장면. Circle of Life - THE LION KING - Photo by Joan Marcus ⓒDisney
지난해 뮤지컬·연극·클래식·국악 등 공연시장의 규모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43%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2년 공연시장 동향 총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공연 티켓 판매액은 약 5590억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의 약 3897억원보다 43% 늘었다. 티켓 판매액은 전년도(2021년)에 비해서는 82% 증가한 규모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기준으로 작년에는 전국에서 총 1만4447건의 공연이 무대에 올려졌다. 공연 건수는 2021년 대비 36%, 공연 회차는 46% 늘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지난해 해외 주요 공연시장인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가 코로나19 영향 속에 저조한 티켓판매를 보이는 것과 달리 한국 공연시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한 각종 규제의 점진적 완화와 함께 그동안 억눌렸던 공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연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뮤지컬이 공연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대형 공연장, 장기 공연회차, 높은 평균 티켓 가격 등의 영향으로 티켓 판매액은 뮤지컬이 전체 공연 시장의 76%(약 4253억원)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예매 상위권도 대부분 뮤지컬이 차지했다. 지난해 티켓예매 순위 상위 20개 작품은 서울과 부산의 500~1000석 이상의 중·대극장 공연에서 1개월 이상 장기간 공연된 '엘리자벳' '지킬 앤 하이드' '데스노트' 등의 라이선스 뮤지컬 13건, '태양의 서커스-뉴 알레그리아' '라이언킹' 등의 내한공연 4건, '웃는남자' '서편제' 등 창작 뮤지컬 3건이었다.

작년 월별 추이를 보면 공연 건수와 티켓 판매액이 가장 높은 달은 12월(1907건·855억원)이었고, 7월에도 티켓 판매액이 593억원으로 여름휴가 시즌에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한국 공연시장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팬데믹, 대규모 사건·사고 등 공연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외부적 요인 없이 2022년의 성장세와 탄력을 이어간다면 2023년 한국 공연시장은 약 9000억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는 부천아트센터와 인천 영종도의 인스파이어 아레나 등 중·대규모 공연장들이 개관할 예정이고, 코로나19의 불확실성과 고환율 부담으로 연기됐던 해외 작품들의 내한도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성장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뮤지컬 시장도 라이선스, 내한, 창작 뮤지컬 등 풍성한 공연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실내 마스크 해제 방침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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