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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분발해야…美 마이크론·中 YMTC 빠르게 추격”

“삼성전자·SK하이닉스 분발해야…美 마이크론·中 YMTC 빠르게 추격”

기사승인 2023. 02. 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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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3D D램 특허 주력
YMTC 낸드, 기술력 진보 감탄
최정동
최정동 테크인사이트 박사가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박람회장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3' 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지현 기자 @chojyeonn
"마이크론이 공격적인 시장 진출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마이크론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개발 기간을 단축 시켜야할 것입니다."

최정동 테크인사이트 박사는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3'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마이크론, YMTC 등 메모리 업체들이 공격적인 행보에 돌입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 박사는 "D램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사가 레이스를 펼치고 있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마이크론의 개발 전략에 약간 뒤처지지 않았나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마이크론이 공격적인 시장 진출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도 개발 기간을 단축시켜 마이크론을 따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이 최근 차세대 D램 개발에 저력을 다하면서 공정 전환을 주도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최 박사는 마이크론이 3D D램을 향후 시장 지배 전략으로 두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3D D램 구조에서 최근 2~3년 동안 IP에 대한 트렌드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며 "주요 업체들이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나 유독 마이크론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2~3배 이상의 특허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는 중국의 YMTC가 한국 기업보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YMTC는 지난해 중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업계 최고 수준인 8세대 232단 제품을 양산에 성공했다.

최 박사는 YMTC의 뛰어난 기술력 진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지난 2014~2015년부터 3D 낸드 제품화를 시작한 데 비해 YMTC는 2018년 후발주자로 나섰다"며 "현재 시중에서 YMTC의 232단 낸드를 사용한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이 발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200단 대 제품을 양산했다고 하지만 시중에서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이브리드 본딩 시장에서도 YMTC는 약진을 보이고 있다. 최 박사는 "하이브리드 본딩은 YTMC에서 3D 낸드플래시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술"이라며 "다른 회사들은 290단 후반대의 제품을 염두하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YMTC는 300단 이후에 350단 대를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년 뒤에는 한 세대 이상 차이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 합병…"쉽지 않을 것"
일본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합병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낸드플래시 시장 구도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지난 20년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킨 삼성전자는 2위로 밀려나게 되고, 2위를 노리던 SK하이닉스는 3위로 밀려나게 된다.

최 박사는 세계 2위 낸드플래시 업체인 키옥시아와 4위 웨스턴디지털이 합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낸드 로드맵을 보면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개발 일정이 상당히 지연됐다"며 "경영 전략을 수정하면서 다른 사업자들보다 굉장히 주춤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합병에 대한 소문이 많고 심지어 SK하이닉스가 사지 않겠냐는 말도 나온다"며 "SK하이닉스가 일본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인수를 추진한 컨소시엄에 참여한 적이 있어서 해당 소문이 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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