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갤23 울트라, 판매 비중 50% 이상…프리미엄폰 두 자릿수 성장하겠다”

美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서 기자간담회
갤럭시 S?폴더블 시리즈 모두 각각 두 자릿수 판매 성장
갤럭시 S23 시리즈의 거래선 초기 반응 매우 좋아, 제품 성공 자신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사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23 시리즈의 판매 목표를 밝히고 있다./제공=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사장이 올해 갤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량을 지난해 보다 두 자릿수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신제품 '갤럭시S23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 갤럭시S23 울트라에 대한 글로벌 고객사의 반응도 뜨겁다. 노 사장은 프리미엄 시장 성장을 바탕으로 갤럭시 브랜드의 '혁신과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갤럭시S23 시리즈' 전작 대비 10% 이상 판매 성장 목표
노 사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 S 시리즈와 폴더블 시리즈 모두 글로벌 연간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각각 두 자릿수 성장할 것"이라며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는 10% 이상 판매 성장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출시 초반이지만 글로벌 이통통신사, 대형유통, 리테일 등 거래선의 초기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갤럭시S23 시리즈는 오는 17일 전 세계 국가에서 순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를 최상위 성능의 울트라, 대화면 플러스, 기본형 모델 세 종류로 선보여왔다. 기본형과 울트라 모델의 가격 차이는 사양에 따라 40만~8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갤럭시S23 울트라는 15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의 스마트폰이지만 갤럭시S 시리즈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22 시리즈도 울트라가 전체 판매량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12억1000만대로 전년 대비 11%나 역성장했다. 2013년 이후 가장 스마트폰이 적게 팔린 한 해였다. 하지만 고성능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는 꾸준히 이어졌다.

수익성 면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높아야 유리하다. 노 사장은 "프리미엄제품 판매량이 결국 수익성 확보의 가장 중요한 키(Kye)라고 생각한다"며 "특별히 갤럭시S23 시리즈를 개발할 때 더 집중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내부 /제공=삼성전자

◇갤럭시만의 헤리티지, 새로운 시도가 출발선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첫 번째 '갤럭시S'부터 개발에 참여한 '갤럭시맨'이다. 2010~2023년까지 출시된 '갤럭시 S 시리즈' 곳곳에 노 사장의 솜씨가 숨어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체험관인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 역대 갤럭시 S 시리즈로 꾸민 아트워크를 선보였다.

노 사장은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 있는 전 제품, 갤럭시S부터 개발을 했던 기억이 나 굉장히 반가웠고 지금도 동작을 하는 것에 놀랐다"며 "그동안 출시했던 S시리즈를 보면서 새로운 모바일 경험, 새로운 기준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갤럭시맨' 노 사장이 생각하는 갤럭시의 헤리티지(heritage)는 도전과 시도다. 그는 "처음 갤럭시S 시리즈를 출시할 땐 4인치 모델도 너무 크니 3.5인치면 충분하다는 의견과 더 작아야 한다는 의견까지 있었다"며 "하지만 4인치에 이어 4.7인치를 출시하면서 대화면·대용량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었다. 카메라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술적) 리더십을 주도했다"고 떠올렸다.

노 사장은 "갤럭시의 헤리티지는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모바일 산업 전체 발전에 기여하는 부분이길 바라고 있다"며 "S 시리즈가 새로운 시도를 해온 덕분에 여러 서비스와 콘텐츠, 모바일 생태계가 풍부해지는 출발점이 됐던 것은 아닐까. 이런 부분들이 갤럭시의 헤리티지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