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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0.25%p 기준금리 인상…파월 “두어 번 더 인상 필요”

미 연준 0.25%p 기준금리 인상…파월 “두어 번 더 인상 필요”

기사승인 2023. 02. 0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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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4.50~4.75%로 상향, 당분간 긴축 유지
파월 "인플레이션 둔화 증거 더 필요, 승리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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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연준)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당초 예상대로 통상적인 인상폭으로 돌아가 속도 조절을 했지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다음달에도 계속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뒤 기준금리를 4.50~4.75%로 올린다고 밝혔다. 현재 금리는 4.25~4.50%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앞서 인플레이션이 둔화 조짐을 보였고 고강도 긴축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연준이 이번에는 0.25%포인트의 '베이비 스텝' 인상을 결정할 것이란 예상은 일찌감치 나왔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두어 번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며 고물가를 잡기 위해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파월 의장은 지금 인플레이션에 대응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난 뒤 대응이 어려워진다며 '연준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후회를 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지속적인 하향 곡선이라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적정 목표 물가상승률을 2%로 제시했다.

파월 의장은 또 언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할 일이 더 있다"고 밝혔다. 앞서 FOMC 위원들은 올해 말 적절한 금리 수준으로 5.00~5.25%(중간값 5.1%)를 제시했는데, 앞으로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가 인상되면 이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연준은 3월과 5월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파월 의장은 지난해 전망치보다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빨리 진정되면 연말쯤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지만, 연준 위원과 전문가들은 2% 목표 달성을 낙관하긴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카렌 다이넌 하버드 대학 교수는 "시장의 시각은 다소 '바람'에 근거하고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고 WSJ가 전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한 뒤 6월, 7월, 9월, 11월 4차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리는 유례없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고, 지난해 마지막 연례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50%포인트로 낮춘 바 있다.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유지 기조는 재확인됐지만 이날 뉴욕증시는 이번 FOMC 정례회의 결과를 환영하며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2포인트(0.02%) 오른 34,092.9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61포인트(1.05%) 상승한 4,119.21로, 나스닥지수는 231.77포인트(2.00%) 오른 11,816.32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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