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 전년比 9.2% 증가…코로나19 이전 회복세

유통업체 매출, 오프라인 8.9%·온라인 9.5% 등 모두 성장세
오프라인, 백화점 중심 상승세…거리두기 완화로 쇼핑 증가
온라인, 외부활동 증가로 화장품·공연·여행 티켓 구매 상승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레고 매장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레고를 설 연휴 기간 즐길 수 있도록 잠실 롯데월드몰 1층 광장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오프라인 부문과 온라인 부문에서 모두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9.2%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발표한 '2022년 연간 및 2022년 12월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8.9%,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9.5%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코로나19 기저효과와 근거리 쇼핑 증가 등으로 백화점(15.7%), 편의점(10.8%) 대형마트(1.4%) 등이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은 e-쿠폰 및 간편식 수요 증가와 외부활동 증가에 따른 화장품 및 공연·여행 티켓 구매 등이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유통업체별 매출 동향을 보면, 대형마트는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방문고객이 늘어나면서 가정·생활(-1.1%)을 제외한 스포츠(8.4%), 가전·문화(5.3%) 등 대다수 상품군에서 증가세를 회복하며 전체 매출이 1.4% 증가했다. 백화점은 야외활동 증가로 아동·스포츠(23.9%), 여성캐주얼(18.9%), 남성의류(17.7%), 여성정장(17.0%) 등 가정용품(-2.4%)을 제외한 대다수 품목의 매출이 상승하면서 전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편의점은 근거리 쇼핑 추세 및 간편식 수요 증가 등으로 생활용품(17.2%), 즉석식품(12.1%) 등 전 품목에서 매출이 늘며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경우, 가정 소비 증가에 따라 가공식품(5.9%)과 신선·조리식품(0.3%)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농수축산과 일상용품이 각각 3.9%, 3.5% 하락하며 전체 매출은 0.2% 감소했다.

2022년 업태별 매출 구성비(%)./자료=산업통상자원부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 동향은 물가상승에 따라 간편식 등 수요 증가로 식품(17.0%) 부문 매출 강세가 이어졌으며, 서비스·기타(22.7%), 화장품(18.0%) 등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등 전 품목에서 호조세를 보이며 전체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야외활동이 늘고 해외여행·공연티켓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비스·기타, 화장품 부문은 거의 매월 두자릿수 매출 증가세 기록했다고 산업부 특은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유통업체 전체 매출은 카타르 월드컵과 전년 대비 이른 설 명절 등으로 전반적인 매출 증가를 나타냈는데, 특히 오프라인 부문(9.0%)과 온라인 부문(4.3%) 모두 성장세를 보였으며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7% 상승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12월 겨울 한파로 인해 계절 의류·잡화 및 아웃도어 용품 판매가 상승했으며, 설 선물 및 월드컵 특수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은 물가인상으로 인해 가전·전자 등 매출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간편식·서비스(e쿠폰, 공연·여행 상품 등) 판매는 호조세를 유지했다.

해당 조사는 산업부가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사와 온라인 유통업체 12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백화점은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 대형마트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은 지에스25·씨유·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포함), SSM는 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지에스더후레쉬·홈플러스익스프레스이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G마켓글로벌(G마켓·옥션),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SSG(이마트·신세계), 에이케이몰, 홈플러스, 갤러리아몰, 롯데마트, 롯데온, 위메프, 티몬이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매장 전경./제공=롯데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