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현대차그룹, 미국서 1월 기준 처음으로 車 10만대 팔았다

현대차그룹, 미국서 1월 기준 처음으로 車 10만대 팔았다

기사승인 2023. 02. 02. 14:2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아반떼, 쏘나타 등 기존 모델 중심 호조
하이브리드, 전기차도 비중 늘어
지난해 8월 이후 지속 성장세
20220425000650_0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지난 1월 미국에서 10만대 이상의 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은 그동안 실적이 가장 저조했지만, 공급 개선으로 이연 수요가 해소되면서 높은 판매량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미국내 생산 차량에 보조금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시행으로 현대차그룹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다, 최근 미국 내 차량 수요가 감소하면서 완성차업계도 가격 인하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10만788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현대차 판매대수는 5만5906대로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했으며, 기아 판매대수는 5만1983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3% 증가했다.

현대차·기아 합산으로도, 현대차와 기아 개별로도 작년 8월부터 6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1월 기준으로 차량 판매가 1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월은 보통 판매실적이 가장 저조했기 때문이다. 기아는 사상 처음으로 5만대도 넘어섰다. 1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에 이어 역대 2번째 5만대 돌파고, 역시 1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기존 인기 모델에 대한 이연수요가 시현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생산 차질을 빚다가 지난해 말부터 해소됐기 때문이다. 현대차 아반떼가 1월 8655대 팔리며 전년 대비 70% 증가했고, 쏘나타도 4873대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63% 늘었다.

기아도 공급 개선에 따라 인기가 많던 카니발(+56.9%), 셀토스(+82.3%), 스포티지(+43.5%), 텔루라이드(+11.7%) 등 RV 차종 모두가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친환경차 증가세도 돋보였다. 1월 판매된 친환경차는 1만6563대로 지난해보다 53.5% 늘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5.4%로 역대 월간 최고 점유율이었다. 현대차 친환경 모델은 8878대로 전년대비 판매량이 19.5% 늘었고, 기아는 7685대로 128.4%나 증가했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이 1800대가 팔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574% 증가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현재 물량 판매 확대로 역대 월간 최대인 1312대(전년 비 93.8%)가 팔렸다.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 5도 1548대 팔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56.5% 늘었다.

기아도 신형 니로가 3713대 판매돼 전년대비 64.7% 증가했고, 역대 월간 최다 판매에 근접했다.

다만 불확실성도 남아있다. 1월 기준 미국 자동차 판매량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IRA 시행 등도 변수로 남아있어서다. 김평모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1월 110만대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고가 100만대를 상회하고 있어 미국 시장 수요는 지속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