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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성스러운 직업

[기고]성스러운 직업

기사승인 2023. 02. 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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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1976년 39세에 돌아가셨다. 4남매 중 장남이었던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막내가 겨우 3살이었던 당시 차디찬 겨울 속으로 떠나가셨다. 비교적 부유하게 살았던 우리 집은 아버지의 3년 입원비로 거의 모든 재산을 병원에 헌납했다. 아버지 사후 이삿짐은 리어카 두 대 분이 전부였고 공동화장실에 공동수도가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야 했다.

30대였던 어머니는 주변에서 '자식들은 고아원으로 보내고 새 삶을 살라'라는 말을 뿌리치고 우리 4남매를 키우기 위해 미친 듯이 일하셨다. 막내를 돌볼 사람이 없어 나는 종종 동생을 업고 학교를 가야 했다. 초중고 시절 틈나는 대로 신문배달, 연탄배달, 벽돌 공장의 벽돌 쌓기와 양말공장에서 일하며 돈을 벌어 어머니를 도왔다.
그런데도 등록금을 제때 내지 못해 수업 중 방송으로 등록금을 내지 못한 명단에 들었고 어머니가 수시로 불려 오셨다. 서무실에 언제까지 등록금을 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질 못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보험설계사로 일하셨던 어머니는 어느 날 '할머니께서 나를 위해 부모 중 한 명이 사망하면 학자금이 최대 5배가 나오는 상품을 가입해 주셨는데 아버지가 사망 두 달 전에 그만 그 보험을 해약하고 돌아가셨다'라고 말씀하시며 탄식하셨다. 만약 아버지가 계약 해약 전 담당 보험설계사와 상담하셔서 계약 해약 대신 계약자 대출을 받으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으면 아버지 사후 얼마간이라도 경제적인 어려움이 줄었을 것이다.

대학 졸업 후 보험사에서 30여 년을 근무하고 지금은 관련 업계의 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최근 난방비 폭탄으로 많은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 이럴 때 제일 먼저 보험상품의 해약을 고려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전에 가입하고 있는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 분석해서 현명한 판단을 내렸으면 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1분마다 심혈관 진단, 2분마다 사망 진단, 3분마다 암 진단, 4분마다 뇌질환 진단 11분마다 치매 진단을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60세 이내의 가장이 매일 100명 이상 사망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가족을 위해 병원 치료비, 자녀 학자금, 가족생활비, 노후생활비 등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건강보험은 아플 때 병원비와 생활비 등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해 준다. 연금보험은 소득이 없을 때 종신토록 생활비를 준비해 준다. 나의 아버지가 조기사망을 대비해 종신, 정기보험을 준비해 주셨더라면 남아있는 가족의 생활비와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보험의 중요한 이유이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직업이 있다. 의사, 간호사, 약사, 판사, 변호사, 선생님 등은 한국에서 존경받는 직군이다. 이들과 함께 남아있는 가족을 구하는 보험설계사 역시 내게는 성스러운 직업이다.
오늘도 나는 보험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에서 미래의 위험을 사전에 준비해 주는 성스런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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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용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스마일에셋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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