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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코로나19 대이변, 중국보다 대만 더 창궐

양안 코로나19 대이변, 중국보다 대만 더 창궐

기사승인 2023. 02. 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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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누적 확진자 1000만명 돌파 목전
중국과 대만 양안(兩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대이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완전 대책 없이 지난해 12월 7일 '제로 코로나'를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은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한 반면 일찌감치 코로나19와 함께 하기로 작정한 대만은 완전 정 반대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심지어 대만은 조만간 총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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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 소재의 타오위안(桃園) 공항의 방역 요원들. 해외에서 밀려드는 확진자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제공=대만 롄허바오.
정말 그런지는 최근까지의 양측 코로나19 확진자 상황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먼저 중국의 경우 금년 초까지만 해도 대재앙의 도래가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아직까지 상당히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위드 코로나' 정책의 채택으로 인해 3년 만에 연인원 무려 21억명의 인구가 대이동할 것으로 예상됐음에도 대재앙 우려는 진짜 현실과 멀다고 해야 한다.

반면 대만은 유력지 롄하바오(聯合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들어서도 하루 평균 3만명 전후의 확진자들이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 돼 있다. 사망자도 많을 때는 100여명 전후에 이르고도 있다. 중국보다 먼저 '위드 코로나'를 실시한 것이 맞느냐는 얘기가 대만 방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나오는 것을 보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고 해야 한다.

이 상태로 갈 경우 3일 기준으로 누적 962만여명인 확진자 수는 이달 중순 내에 1000만명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의 대만 출신 개업의 J 모씨는 "양안의 상황은 당초 예상과는 많이 다르다. 우리도 예의 주시하고 있으나 쉽게 이유를 확실하게 말하기가 어렵다"면서 현재 상황이 분명 정상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분석을 해 볼 수는 있다. 우선 '위드 코로나' 정책 채택 이후 너무 빠른 속도로 코로나19가 확산된 탓에 중국의 집단 면역이 예상보다 훨씬 일찍 이뤄졌을 수 있다는 가설을 꼽아야 할 것 같다. 이는 무려 전체 시민들의 90%가 감염돼 집단 면역이라는 만리장성을 쌓게 됐다는 베이징의 케이스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요즘 들어서는 코로나19에 걸려 고생했다는 이들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통계가 대만에 비해서는 훨씬 보수적이라는 현실 역시 이유로 부족하지 않다. 병원에서 확진 진단을 받은 후 사망한 경우 아니면 코로나19 희생자로 보지 않는 사실만 봐도 좋다. 최근의 대이변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쪽으로 설명이 되지 않나 싶다. 어쨌거나 양안은 이제 모두 '위드 코로나'라는 전략으로 코로나19에 공동 대응하게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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