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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안철수 겨냥 “윤핵관 운운,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

대통령실, 안철수 겨냥 “윤핵관 운운,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

기사승인 2023. 02. 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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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안철수 "윤핵관 지휘자, 장제원 의원으로 봐" 언급에 직접 대응
윤 대통령 "윤핵관은 대통령 직접 공격, 욕보이려는 표현 아닌가"
"윤안연대 운운, 극히 비상식적 행태", "도를 넘은 무례의 극치"
인사말하는 안철수 당대표후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고양정 신년하례 및 당협 당원교육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대통령실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지휘자'라고 부른 것에 대해 "실체도 없는 '윤핵관'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5일 전해졌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 의원은 지난 3일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채널에 나와 윤핵관 그룹을 겨냥해 "그 사람들한테는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며 "윤핵관 지휘자는 장제원 의원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전당 대회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을 고수해왔지만, 안 의원 발언에 직접 대응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안 의원의 윤핵관 발언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깎아내리고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윤핵관은) 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쓸 말은 아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주변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얼마든지 수용하겠다"면서 "윤핵관은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고 욕보이려는 표현 아닌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안 의원의 '윤안연대'(윤 대통령과 안 의원의 연대) 발언에도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최근 당원 간담회 등에서 "유난히 잘 맞는 연대 '윤안연대', 윤 대통령과 안철수의 연대"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 상황이 막중한데 국정 최고 책임자이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당 전당대회에 끌어들여 '윤안연대' 운운한 것은 극히 비상식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안 의원이 전대 레이스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라서기 위해 대통령을 활용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도를 넘은 무례의 극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대통령을 전당대회로 끌어들이는 표현(윤안연대)은 도를 넘은 것"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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