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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美 증시 호조...서학개미 수익률 ‘방긋’

새해 들어 美 증시 호조...서학개미 수익률 ‘방긋’

기사승인 2023. 02. 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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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 원픽 테슬라 60% 급등
국내 개미들 3000억원 이상 순매수
전문가 "성장주 재매수 전략 유효"
GettyImages-jv12001968
게티이미지./
지난해 부진했던 미국 뉴욕증시가 새해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하면서 서학개미들이 웃음 짓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열린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같은 인플레이션의 속도 둔화에 하반기 국·내외 증시 회복 기대감이 카지고 있다. 다만 최근 미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가 나오면서 금리인상은 예상대로 상반기 중 한 두차례 더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S&P500지수의 1월 상승률은 6.18% 오르며 2019년 1월 이후 4년만에 월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같은 기간 각각 2.83%, 10.49% 상승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 동안(1월 1~31일) 미국 주식을 7억632만달러(약 8681억원)를 순매수했다. 이번 1월 순매수액은 지난해 5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테슬라를 3461억원어치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미국 주식 순매수액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 셈이다. 이 밖에도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를 1867억원어치,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를 1180억원어치 각각 순매수했다.

서학개미들의 원픽이었던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한 달간 60% 이상 급등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25일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243억2천만달러)과 주당 순이익(1.19달러)을 발표했다. 이에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를 일부 해소시키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게다가 미 나스닥 지수 호조세는 테슬라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가에선 미국 주식에 대해 다시 성장주 위주로 접근하는 방안이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통화긴축 기조 변화 가능성과 낙폭 과대 상황 등 성장주 상대 우위 요소들은 계속될 것"이라며 "대형 기술주들이 실적 관련 불확실성을 넘고 나면, 가치주 대비 성장주의 상대적 우위가 다시 힘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국·내외 증권가에선 미국의 금리 인상이 상반기 마무리 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향후 한 두차례 금리 인상은 예상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집계 및 발표한 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51.7만건 증가해 월가의 예상치 18.7만건을 상회했다. 실업률은 3.4%로 전월의 3.5%보다 0.1% 포인트 낮아지며 5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노동시장 참가율은 62.3%에서 62.4%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소식에 긴축 조기중단 기대가 줄어들며 미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28포인트(1.04%) 떨어진 4136.48로, 나스닥지수는 193.86포인트(1.59%) 밀린 12006.95로 장을 마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용 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함에 따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다만 시간당 임금상승률 둔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그동안 누적된 인상을 통해 향후 인플레이션 이슈에 대한 통화당국의 정책 대응카드가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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