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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개량백신 또 맞아? ... 면역력 지속기간 의문

코로나 개량백신 또 맞아? ... 면역력 지속기간 의문

기사승인 2023. 02. 0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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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접종
코로나19 개량백신 면역력 지속기간이 'K-방역'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사진=연합
코로나19 감소세가 뚜렷해지면서 방역지표가 호전되었지만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이 23%까지 높아지면서 개량백신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코로나19 재감염률은 23%에 달한다. 코로나19에 한차례 이상 확진이력을 가진 국민 4~5명 중 1명꼴로 재감염이 되었다는 얘기다.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변이가 속출과 함께 기존에 공급되던 단가백신의 효능이 사실상 없자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개량백신(2가백신) 접종을 독려하면서 사실상 기존 백신접종을 종료했다.

'동절기 백신'으로 명명된 개량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국민들의 시선은 개량백신의 면역력 지속효과에 쏠렸다. 이는 백신접종 후 면역력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또다시 재추가 접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표로 이어졌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뚜렷한 발표는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개량백신이 중증화 예방 및 사망률 저하 효과가 있다며 60세 이상 고령층과 고위험군들은 물론, 18세 이하 청소년들과 유아 등 전방위적으로 백신접종 독려에 나섰을 뿐이다.

이와 관련,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재감염률이 올라간다는 그 자체만으로서 크게 문제가 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우리가 잘 모르는 변이, 잘 모르는 어떤 요인에 의해서 재감염률이 계속 올라가는 것은 매우 우려해야 될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단장은 접종 후 재감염 기간이 최저 3개월에서 9개월까지 편차가 생긴 것에 대해서도 "델타와 오미크론, 그리고 하위 변이인 BA.1, BA.2 등이 우세종이 되면서 기존 백신의 효과가 다소 떨어진 것"이라며 "최근 들어 재감염 평균기간이 길어졌다는 것은 우리 국민의 면역상태가 좋아지고 개량백신사업이 어느 정도 잘 됐다는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정 단장의 이 같은 발언은 백신접종 후 3개월 후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추가접종이 필요하다는 것 외에 개량백신의 면역력 지속 기간, 그리고 동절기 접종 후 재접종 추진여부에 대해서는 뚜렷한 입장을 내 놓지 못했다.

정 단장은 "2가 백신의 면역력도 단가 백신의 면역력 지속 기간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 최종 접종 후 4개월째가 되면 2가 백신을 맞고, 개량 백신을 맞은 후 4개월째가 되면 인공적으로 만들어준 면역은 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특히 면역력 확보에 대해 "4개월에서 6개월까지는 자연 면역으로 버틸 수는 있겠다는 정도이고, 감염 후 6개월까지는 면역이 있을 것"이라며 "60에 이상의 고령층 40%가 면역이 없다는 것은 백신을 맞고도 4개월까지는 면역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추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결과적으로 개량백신 접종 후 4개월이 넘어야 정확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고, 면역력을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고령층을 중심으로 면역 미확보자가 50% 이상까지도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정 단장의 이 같은 발언은 개량백신 접종 후라도 4개월이 지나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같은 추정이 현실로 이어진다면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개량백신 추가접종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3월 이후부터는 또 다시 면역력이 떨어져 '봄 접종' 또는 '반기 접종' 등 새로운 접종명칭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 대유행 3년차를 넘기면서 '델타'와 '오미크론', 그리고 BA.1·2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변이에 개량백신의 효능과 면역지속성이 'K-방역'의 핵심 키워드로 부각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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