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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가 통계보다 빠른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 개발

서울시, 국가 통계보다 빠른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 개발

기사승인 2023. 02. 0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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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일과 공표일 시차 15일로 단축
3월부터 시범 운영 후 연내 공개
아파트
서울 선도아파트 375지수 추이/제공 = 서울시
서울시는 국가 통계보다 한발 앞서 집값 움직임을 보여주는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지수는 신고일을 기준으로 실거래가를 분석·공표하기까지 시차를 15일로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3월부터 시범 운영된다. 데이터의 전문성과 공신력을 확보한 후 올해 중 본격 도입 예정이다.

현재 주택시장에서는 다양한 기관들이 실거래가·호가 등의 자료를 기초로 주택시장의 주·월 단위 지수를 생산해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시세 기반 지수는 조사자의 주관이 반영돼 실제 주택시장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시장 왜곡 등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국가승인통계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표본가격지수(시세) 역시 조사원의 주관적 평가가 반영될 소지가 있어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시장 상황을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또 국가승인통계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실거래가지수의 경우 계약일을 기준으로 지수를 산정하는 방식이라 공표 시차가 45일에서 최대 90일까지 발생해 실시간 시장 상황을 제때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에 서울시는 기존 시세를 기반으로 하는 조사지수와 실거래가 지수의 한계를 적극 보완해 적시성을 확보하고 주택 특성 및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를 개발한 것이다.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는 신고일을 기준으로 실거래가를 분석해 공표하기까지 시차를 15일로 줄였다. 이로써 주택시장의 월간 변동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 시민들은 25개 자치구와 주택 유형·면적·건축연한 등 세부적인 지표를 통해 시장 가격 변화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시내 1000가구 이상 375개 아파트 단지의 가격 변화를 반영한 '선도아파트 375지수' 지표를 활용하면 대규모 아파트 거래 경향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시는 3월부터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를 내부적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또 올해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형 주택가격지수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학술적인 공론화를 거쳐 지수의 적정성 및 공신력 확보, 데이터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시는 매월 안정적인 지수 생산 및 활용을 위해 서울시 주택정책지원센터 내부에 해당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주택시장 정보분석실'을 올해 신설·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형 주택실거래가격지수 개발 단계부터 전문가 자문을 해왔던 이창무 한양대 교수는 "실거래가 데이터 활용도를 높여 시민에게 정확한 주택 정보를 제공하고, 주택 통계의 신뢰도를 높이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최근 깡통전세, 전세사기 등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주택 통계의 부정확성과 주택시장의 정보 불균형"이라며 "앞으로 실거래가에 기반한 정확한 지표를 지속 개발해 주택시장 정보 불균형을 없애고 주거약자 권익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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