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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과 충돌로 몸 낮춘 安…공식일정 잠정 중단

대통령실과 충돌로 몸 낮춘 安…공식일정 잠정 중단

기사승인 2023. 02. 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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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입장 이해…상황점검·정국구상 위해 일정 조정"
정진석 "尹대통령, 안 의원에 대해 엄중 경고 요청"
안철수, 북한 이탈주민 초청 간담회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월 2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북한 이탈주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안윤(안철수·윤석열)연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표현으로 대통령실과 정면 충돌한지 하루 만인 6일 돌연 공개 일정을 취소하고 장고에 들어갔다. 대통령실이 '안윤연대, 윤핵관' 표현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갈등이 표출되자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안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 이후 서울 영등포구 토마스의 집을 찾아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배식 봉사를 진행한 후 KBS 1TV '사사건건' 대담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 의원측은 라디오 인터뷰를 마친 직후 기자단 공지를 통해 "예정돼 있었던 독거노인 무료배식 봉사, KBS1 사사건건 대담 출연은 차후 일정으로 순연됐다"고 전했다.

안 의원 측은 당 대표 선거 운동에 대한 상황 점검 및 정국 구상 등을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일정 일부 취소는 정국구상을 위한 숨고르기"라며 "경선이 과열된 상황에서 정책비전 대결을 위한 구상도 더 세부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공개 비판에 대해서는 "전날 대통령실의 입장에 대해서도 이해했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실이 안윤연대, 윤핵관 표현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에 대해 "전혀 그런(대통령을 모독하려는) 의도가 없었고 그렇게 생각할 줄도 몰랐다"며 몸을 낮추기도 했다. 이어 '윤핵관'이라는 표현에 대해 "부정적인 그런 어감들이 있어서 저도 쓰지 않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전날 '안윤연대' 표현에 대해 "잘못된 표현이다.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하는 건가"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대선 후보 단일화 때, 인수위원장 때 쓰던 이야기"라며 "제 의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충실하게 존중하며 실행에 옮기겠다는 뜻이었는데 나쁜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쓰지 않을 생각"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이 수석을 국회에 보내 당권주자인 안 의원에 대해 엄중 경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민의힘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이 수석이 전날 안윤연대(표현)에 대한 엄중 경고를 전달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수석이 어제 제 방을 찾아 안 후보의 몇 가지 언사에 대한 경고성 지적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안 후보의 어제 주장에 대해 이 수석이 자세하게 '이런 이런 점이 좀 부당하다'라는 점을 경고성 발언을 전하고 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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