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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실적 시즌’ 포커스는 리딩금융 탈환·3위 경쟁

‘4대금융 실적 시즌’ 포커스는 리딩금융 탈환·3위 경쟁

기사승인 2023. 02. 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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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신한·우리 20%대 성장세 기대
신한금융, 3년만에 리딩금융 탈환 가능성…일회성 요인 때문에 '박빙' 될 수도
하나-우리금융, 실적 격차 대폭 줄어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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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의 실적이 이번주 일제히 공개된다. 4대금융 모두 금리상승과 대출자산 증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신한금융그룹의 '리딩금융' 타이틀 탈환과 함께 하나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의 3위 경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6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 가운데 신한금융이 지난해 연간 순익(지배주주 기준)으로 4조911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순익 규모와 함께 성장세 면에서도 가장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까지 2년 연속 리딩금융을 수성했던 KB금융은 4조7536억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KB금융도 전년보다 8%에 달하는 실적 성장세지만, 23%가량 증가한 신한금융에 소폭 밀리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신한금융이 3년 만에 KB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 위상을 되찾아올 가능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한금융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못미치면서 연간 순익 역시 4조7500억원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명예퇴직 비용과 보수적인 충당금 추가 적립 외에도 금리 상승에 따라 일시적으로 발생한 신탁상품 평가손, 사모펀드 관련 추가손실 등으로 4000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이 인식될 것"이라며 "3분기에 인식한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익 4440억원을 대부분 상쇄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충당금 추가 적립과 은행 연금신탁 평가손, 증권 사모펀드 관련 추가 손실 등으로 신한금융의 4분기 실적이 저조해, 리딩금융 탈환이 예상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나금융은 3위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3조7143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4분기에는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시장 컨센서스를 넘어설 전망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비화폐성환차익이 반영된 반면 희망퇴직 비용은 인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순익 증가율은 5.34%로 4대금융 중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리금융은 지난해 3조1604억원의 순익을 거둬, 2019년 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금융과의 순익 격차 역시 2021년 9382억원에서 지난해 5539억원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주식시장 부진으로 그룹 계열 증권사들이 실적 부진을 겪은 가운데, 우리금융은 아직 증권 자회사를 보유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한편 4대금융은 예년보다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을 12%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주주환원율도 계속 상향하겠다는 입장이다. KB금융은 가장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해왔고,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배당성향 상향 등 주주환원 방안을 강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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