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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계의 반란…전당대회 친윤 vs 비윤 당권 경쟁 가열

이준석계의 반란…전당대회 친윤 vs 비윤 당권 경쟁 가열

기사승인 2023. 02. 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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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계 천하람, 첫 여론조사 4위…예비경선에 통과 가능성 높아
李 지원사격 변수…與 80만 당원 중 20만 비윤 표심 어디로 향할지 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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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오른쪽 두번째)과 최고위원 후보인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왼쪽부터),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맨 오른쪽)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국민의힘을 개혁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과 대통령실 간의 갈등 격화로 안 의원과 김기현 의원에 대한 여론이 주춤한 가운데 친이준석계(친이계)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국민의힘 당원 80만명 중 비윤계가 2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전당대회 지원사격에 나선 이준석 전 대표가 여당 내 비윤계 표심을 결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원씨앤아이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3∼5일 국민의힘 지지층 384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안 의원은 36.9%, 김 의원은 32.1%로 각각 나타났다. 두 후보 간 차이는 4.8%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접전이었다. 이어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9.3%,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8.6%로 컷오프(예비경선) 기준인 4위 안에 들었으며 조경태 후보(1.9%), 윤상현 후보(0.7%)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전당대회 출마 선언 이후 첫 여론조사에 포함된 천 위원장이 4위를 차지하며 네 명을 선출하는 예비경선에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고위원 선거에도 탈락 가능성이 제기됐던 친이준석계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고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청년 최고위원 예비경선에 진출하며 친윤(친윤석열)계와 친이준석계의 계파 대결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네 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적합도 조사에서는 조수진(13.2%)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미경(8.8%)·민영삼(8.0%)·허은아(7.9%)·김재원(7.4%)·김용태(5.3%)·태영호(5.1%)·김병민(4.8%)·박성중(2.9%)·이용(2.2%)·이만희(1.4%)·문병호(1.3%)·천강정(1.3%) 후보 순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덟 명의 후보를 추리는 예비경선이 오는 10일 치러지는 가운데 비윤계에서는 정미경 전 최고위원과 허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순위권에 오르며 친윤계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최고위원 선거의 경우 선거인단 1명이 2표를 행사하는 가운데 비윤계에서 이 전 대표가 밀어주는 허 의원, 김용태 전 위원이 한 표씩 공평하게 받을 수 있는 반면 친윤계의 경우 후보 7~8명의 후보에게 표가 분산되면서 비윤계가 약진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친이준석계 후보들은 이날 대통령실-안철수 갈등을 이용해 윤핵관을 작심 비판하며 비윤 세력 결집에 나섰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국회 앞에서 '간신배 윤핵관의 퇴진 도우미', '간보지 않는 소신 정치', '공천권을 100만 당원에게' 등이 쓰여진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했다. 천 후보는 윤핵관을 겨냥해 "간신배를 간신배라고 부르지, 뭐라 하나"면서 "그런 용어(윤핵관)를 막는다고 해서 윤핵관이라고 하는, 우리 당을 어지럽히는 간신배에 대한 국민 불만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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