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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이수만 퇴진에 내분…김민종 “일방적 발표”→직원들 “과거 영광 벗어나야”

SM, 이수만 퇴진에 내분…김민종 “일방적 발표”→직원들 “과거 영광 벗어나야”

기사승인 2023. 02. 0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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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프로듀서
이수만 프로듀서/제공=SM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이수만 프로듀서의 퇴진을 두고 내분을 겪고 있다.

6일 가요계에 따르면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은 전날 SM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수만 프로듀싱 종료'를 골자로 지난 3일 이뤄진 사측의 'SM 3.0' 비전 발표를 비난했다.

김민종은 "이수만 선생님을 위해, SM 가족을 위한다는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는 공표된 말과는 달리 선생님(이수만)과의 모든 대화를 두절하고, 내부와는 어떤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발표와 작별을 고했다"고 말했다.

앞서 두 공동 대표는 지난 3일 설립자 이 프로듀서의 독점 프로듀싱 체계에서 벗어나 5개의 제작센터와 내·외부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음악을 생산하는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SM과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계약은 종료됐지만, 여전히 주주로서 SM을 응원해주시는 이수만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이수만의 퇴진을 공표했다.

김민종
김민종/아시아투데이DB
SM
SM엔터테인먼트
이 대표는 이수만 대주주의 처조카이고, 탁 대표는 매니저로부터 출발해 오랜 기간 이수만 대주주와 호흡을 맞춰왔다. 하지만 김민종은 이들이 이수만과 상의 없이 체계 개편을 발표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민종은 "정기적 연봉 협상 시기보다 훨씬 앞선 현시점에 갑작스레 이수만 선생님의 비서실만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연봉 인상안을 내놓은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무엇이 그렇게 급하고 두려워서 얼라인과 합의사항에 대한 이사회를 설 명절 당일 오전, 모두가 차례를 지내고 세배할 시간에 야반도주하듯 처리한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일들이 SM 가족은 물론 SM주주들의 장기적인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배우이자 가수로서 저를 비롯한 SM 아티스트의 활동에는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과 감각적 역량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수만의 프로듀싱에 대해 "'나이가 많다' 'K팝 트렌드가 변했다' 등의 다양한 의견이 있음을 알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은 함께 채워 나가면 된다" 등의 내용도 전했다.

이 프로듀서는 이번 발표 이후 회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대주주로서 의견을 내는 방안도 대응 방법 중의 하나로 고심 중인 것으로알려졌다.

반면 SM 내부에서는 이 프로듀서의 퇴진과 이번 프로듀싱 개편안에 대체로 긍정적이 분위기다. 기업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SM 게시판에는 "시총과 영업이익도 하이브의 절반도 안 되는 3등 회사가 됐는데 어지간한 체질 개선으로는 따라가지 못한다" "과거의 영광에 취해 있지 말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등 개편에 찬성하는 직원들의 글이 게재되며 김민종의 글에 반박하는 의견이 연이어 올라오며 역풍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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