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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4000명 육박…여진·추위에 구호 작업 어려움

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4000명 육박…여진·추위에 구호 작업 어려움

기사승인 2023. 02. 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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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국제사회 구조팀 급파 지원 나서
지진으로 무너진 튀르키예 건물 실종자 수색
6일(현지시간) 지진으로 무너진 튀르키예 남동부 디야르바크르의 한 건물에서 사람들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한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에서 6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사망자가 4000명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번 지진은 84년 전 발생했던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동일한 규모의 지진으로, 피해가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사회는 대규모 인명피해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구조팀을 파견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 오후 1시 24분에는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로 일어났다. 이어 80차례에 가까운 여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충격을 주면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 현재까지 최소 2379명이 사망했고 1만4483명이 다쳤으며, 시리아에서 711명이 사망하고 1431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내전 중인 시리아의 반군 통제 지역에서도 최소 733명이 사망하고 210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지역에서는 많은 건물이 파괴된 가운데 구조 작업이 진행 중으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튀르키예 당국은 구조대원 1만여 명을 파견해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거센 추위에 여진도 이어져 구조 환경도 녹록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대륙판 아나톨리아판에 자리를 잡은 튀르키예는 지진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곳으로, 과거 1939년에는 동북부 에르진잔주서 규모 7.8의 지진이 일어나 약 3만 명이 사망해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된 바 있다.

튀르키예는 국제사회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최고 단계인 4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시리아도 구호 요청을 해 국제사회는 지원에 나서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수색·구조 노력을 지원하고 지진으로 부상당한 사람들과 이재민을 돕기 위한 인력이 신속히 배치되고 있다"며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인도주의 단체들이 시리아에서도 지진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각각 79명으로 구성된 2개의 수색·구조팀을 급파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은 (지진) 대응을 돕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 팀들이 현장에서 수요를 평가하고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튀르키예와 다소 마찰이 빚고 있는 스웨덴, 핀란드와 그리스도 즉시 지원 의사를 전했고 세계 각국도 속속 구호 팀 파견 등 지원 계획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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