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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일전 ‘오타니냐 다르빗슈냐’ 오락가락, 고민 깊어지는 韓

WBC 한일전 ‘오타니냐 다르빗슈냐’ 오락가락, 고민 깊어지는 韓

기사승인 2023. 02. 0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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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닛폰은 오타니, 닛칸스포츠는 다르빗슈 예상
오타니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일본야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AFP 연합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의 최대 빅매치로 중 하나로 꼽히는 야구 한일전에 등판할 일본 대표팀 선발투수로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재부상하고 있다. 한일전 선발이 오타니와 다르빗슈 유(37·샌디에고 파드레스)를 놓고 오락가락하면서 한국은 대비에 애를 먹게 됐다.

오타니가 일본대표팀 합숙훈련에 합류하지 않고 소속팀 에인절스 스프링캠프에서 한 차례 시범경기 등판을 거친 뒤 곧바로 실전에 나서야 해 일정상으로는 한일전 등판이 유력해졌다고 일본 스포츠닛폰 등이 6일 전했다.

일본 현지에서 예상하는 오타니의 스케줄은 16일 에인절스 스프링캠프에 돌입해 2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3월 2일 밀워키 부르어스전 가운데 한 경기에 등판한다. 오타니는 첫 시범경기에서 투구수 30~40개 정도로 2~3이닝을 소화한 뒤 태평양을 건너 WBC 일본 대표팀에 합류한다.

일본은 WBC에 대비해 25~26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3월 3~4일 주니치 드래곤스와 평가전을 갖는데 오타니는 등판하지 못한다. 3월 3일쯤 일본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 오타니는 시차 적응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오타니는 약 1주일간 컨디션을 조절한 뒤 1라운드 최대 난관인 3월 10일 한국전에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스포츠닛폰은 전망했다.

오타니에 앞서 한일전 선발 등판이 유력했던 선수는 베테랑 우완투수 다르빗슈였다. 지난달 29일 닛칸스포츠는 일본이 다르빗슈를 한일전에 등판시키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대회 1라운드 선발 로테이션을 오타니 쇼헤이-다르빗슈-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 마린스)-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펄로스)로 꾸릴 생각을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감독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르빗슈도 당초 계획했던 조기 합류 대신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최대한 소화한 뒤 3월 1일 이후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져 일본으로서는 해외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의 절대 부족을 염려하고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으로서는 누가 됐든 빨리 확정되는 게 좋다. 상대할 투수가 오타니 또는 다르빗슈 중 하나로 좁혀지는 양상이지만 둘의 투구 스타일이 달라 전력 분석과 대비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 투수 모두 150km 중반대 강속구를 장착했다는 점은 같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지난해 오타니의 패스트볼(빠른공) 평균 구속은 93.9마일(약 150km), 다르빗슈는 95마일(153km)로 나타났다. 주무기는 오타니가 일명 포크볼 계열인 아래로 가라앉는 변화구인 반면 다르빗슈는 고속 슬라이더와 컷 패스트볼(커터)을 주로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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