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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大역사, ‘전설’ 압둘-자바 넘고 NBA 역대 최다 득점

르브론 大역사, ‘전설’ 압둘-자바 넘고 NBA 역대 최다 득점

기사승인 2023. 02. 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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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클라호마전 3쿼터 종료 직전 3만8388점 올려
전설의 카림 압둘-자바 역대 최다 득점 기록 34년만 경신
Thunder Lakers Basketball <YONHAP NO-3907> (AP)
르브론 제임스가 8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전에서 대기록을 세운 뒤 두 팔을 벌려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
르브론 제임스(39·LA레이커스)가 등장하기 전 누구도 넘볼 수 없을 것 같던 북미프로농구(NBA)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이 깨졌다. 전설의 센터 카림 압둘-자바(76)가 보유한 3만8387점을 르브론 제임스가 데뷔 20년 만에 경신했다.

르브론은 7일(현지시간) 미국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벌어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정규 시즌 홈 경기에서 3쿼터 종료 10.9초를 앞두고 페이드어웨이 슛을 던져 이날 36점째를 만들어냈다.

전날까지 개인 통산 3만8352점을 넣고 있던 르브론이 3만8387점의 역대 1위 압둘-자바를 뛰어넘는 순간이었다.

이날 전미는 승부보다는 르브론의 득점에 온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렇게 34년 동안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철옹성이 깨지는 순간 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열광했고 르브론은 코트에서 두 팔을 벌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레이커스 전설이던 압둘-자바는 현장에서 눈가가 촉촉해진 르브론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며 축하했다.

르브론은 이번 시즌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왼쪽 발목 통증과 싸우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레이커스의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팀 성적을 떠나 농구선수로는 환갑을 훌쩍 넘긴 베테랑이지만 여전히 경기당 평균 30점 이상을 넣는 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 결과물이 이번 대기록이다. 르브론은 압둘-자바(1969~1989년)와 같이 20시즌 만에 대기록을 수립했지만 뛴 경기 기준으로 보면 더 빨리 3만8천387점 고지를 점령했다.

르브론은 2003-2004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데뷔해 마이애미 히트와 레이커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20시즌 동안 NBA 우승 4회를 비롯해 챔피언결정전·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4차례씩 거머쥐었다.

득점만 잘하는 것도 아니다. 역대 유일의 '1만 득점-1만 어시스트-1만 리바운드 이상' 기록 보유자인 르브론은 나이를 잊은 현재 상태를 볼 때 4만 득점 고지도 멀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레이커스가 130-133으로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더욱 낮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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