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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 글로벌 경영행보 키워드는 ‘B2B’…“선진·성장시장 잡겠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글로벌 경영행보 키워드는 ‘B2B’…“선진·성장시장 잡겠다”

기사승인 2023. 02. 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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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사장, 북미·유럽서 B2B 성장 전략 점검
주요 고객사·거래선 만나 협력 확대 방안 논의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최근 B2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을 방문했다. 사진은 조 사장이 지난달 'CES 2023'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밝히는 모습. /제공=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북미·유럽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경기 변동성 영향이 큰 B2C(기업 간 소비자) 시장과 달리 B2B는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어서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가 정부·공공기관·학교·병원 등 국내 B2B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의 최근 경영 행보 키워드는 'B2B 시장 강화'로 요약된다.

조 사장은 연초부터 미국과 유럽 등을 잇따라 방문해 B2B 사업 성장 전략을 점검했다. 전장 부품, 대형 디스플레이, 공조 시스템 등 B2B 대표 품목의 글로벌 사업 현장을 두루 살핀 것이다. 전장은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업체, 대형 디스플레이는 영화관, 공조 시스템은 건설사가 고객이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IT전시회 'CES 2023'에서 GM(제너럴모터스), 마그나 등 전략 파트너와 만나 전장 사업 논의를 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을 찾았다. ISE 현장에서는 글로벌 영화관 체인 오데온 경영진과 만나 LG 시네마 LED(발광다이오드)가 설치된 상영관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해 북미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 2023'에 참석했다. 조 사장은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1위로 도약하기 위해 앞선 가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고객 경험을 선보여야 한다"며 "선진시장은 물론 성장시장까지 시스템에어컨 1위를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등 통합 솔루션을 고도화 해 빼어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사장이 수익 구조 다변화를 강조하는 배경엔 '어닝쇼크'가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1000억원대도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16분기만의 최악 성적표다. 전체 매출 비중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부문과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49.2%, 99.5% 급감한 탓이다. 이들 부문은 B2C 범용 제품을 주력으로 한다.

B2B 사업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부, VS(전장)사업부의 인포테인먼트·전기차 파워트레인·차량용 조명시스템, H&A사업부의 빌딩관리 시스템·빌트인 가전 등 여러 B2B 품목을 보유했지만 아직 매출 비중이 크지 않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과 북미는 물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중앙아시아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현지에 최적화된 냉난방시스템 개발·라인업 강화·유지보수 전담 인프라 확대 등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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