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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유사, 국내 공급 휘발유·경유 가격 OECD 국가 중 최하위권

韓 정유사, 국내 공급 휘발유·경유 가격 OECD 국가 중 최하위권

기사승인 2023. 03. 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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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 휘발유 소비자가격 1813.1원
OECD 23개 국가 중 20위, 세금제외시 21위
경유 소비자가격은 1842.4원으로 2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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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가 지난해 공급한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정유사들에 대한 횡재세, 석유제품의 도매가 공개 등의 논란이 제기됐지만 실제로는 OECD 국가 기준 최저 수준의 가격으로 유류 제품을 공급해왔다는 평가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1ℓ당 1813.1원, 세금을 제외한 가격은 1089.1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조사 가능한 OECD 23개 국가의 평균(소비자가격 2362.5원, 세금제외 1271.9원)보다도 낮은 수치다. 한국은 23개 국가 가운데 소비자 가격 기준 20위, 세금 제외 가격 기준 21위 수준이다.

휘발유의 소비자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핀란드로 2859.8원이었다. 이어 덴마크(2833.7원), 네덜란드(2812.4원) 순이었으며, 한국보다 휘발유 가격이 낮은 곳은 헝가리(1750.5원), 캐나다(1726.4원), 일본(1679.5원)이었다.

세금을 제외한 휘발유 가격의 경우 뉴질랜드(1499.7원), 독일(1419.3원), 덴마크(1414.1원) 등의 순서로 높았다. 한국보다 세금 제외 기준 가격이 낮은 곳은 헝가리(1016원), 일본(996.9원) 뿐이었다.

지난해 한국의 경유 소비자가격은 1842.4원, 세금을 제외한 가격은 1265.2원 수준이었다. 경유의 가격도 OECD 평균(소비자가격 2408.3원, 세금제외 1482.2원)보다 모두 낮았다. 소비자가격 기준으로는 22위, 세금 제외 기준으로는 20위 수준이었다.

경유의 소비자가격이 가장 높았던 곳은 스웨덴으로 3115.5원이었으며 이어 핀란드(2879.3원), 영국(2829.5원) 순이었다. 한국보다 낮은 곳은 일본(1481.9원) 뿐이었다.

세금을 제외한 경유 가격은 스웨덴(1988.6원), 뉴질랜드(1763.4원), 독일(1651.6원) 순으로 높았다. 한국보다 낮은 곳은 프랑스(1258.7원), 헝가리(1241.4원), 일본(1031원) 등이었다.

한국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 내 세금 비중은 각각 39.9%, 31.3%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비중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면서 전년 대비 축소됐다. 직전 해인 2021년의 경우 휘발유와 세금 비중이 각각 57.9%, 49.3%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세금을 제외한 휘발유·경유 가격이 OECD 23개 국가 가운데 2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실장은 "일본은 정부에서 유류세 인하 대신 보조금을 정유사에게 직접 지급해 정유사 공급가격이 낮아진 점을 고려한다면 국내 정유사들이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기름값은 선진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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