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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재개’ 전장연, 서울교통공사와 ‘충돌’···부상자 발생

‘시위 재개’ 전장연, 서울교통공사와 ‘충돌’···부상자 발생

기사승인 2023. 03. 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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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천막 설치' 과정서 몸싸움···전장연 활동가 3명 부상해 치료
전장연 "과잉 진압" 주장···공사 "정당한 업무. 과잉 대응 아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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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시청역 청량리 방향 승강장에 전장연 관계자들과 취재진, 경찰 인력등이 꽉 들어차있어 시민들이 지나다닐 통로가 확보되지 않고 있다. /유제니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23일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면서 서울교통공사 측과 충돌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몸싸움 과정에서 일부 전장연 관계자들이 피를 흘리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날 전장연은 서울 종로구 시청역 청량리방향 10-4번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고 노숙 투쟁을 위한 천막 설치를 시도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이를 제지하면서 양측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전장연 측 활동가 세 명이 목과 손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여성 활동가는 목이 5~6㎝ 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고, 남성 활동가는 손에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봉합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필순 전장연 기획실장은 "공사 측이 과잉 진압했다"고 주장하며 "내부 회의를 통해 향후 대응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전장연의 노숙 투쟁은 공공시설 무단 사용으로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며 "자진 철거를 요구했지만 전장연 측에서 설치를 진행하려 했기에 정당한 업무 절차를 진행한 것이지 과잉 대응은 절대 아니다"고 반박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달부터 탈시설장애인에 대한 전수 조사 및 자립생활 주택, 맞춤형 공공일자리 사업 등 조사 계획을 밝혔다.

이에 전장연은 자신들만 조사 대상으로 삼은 '표적 수사'라고 반발했다. 또 전장연은 지난달 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진행한 대화가 형식적 대화에 그쳤다며 실질적인 장애인 탈(脫)시설과 사회자립지원 예산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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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이 노숙 투쟁을 위한 불법 천막을 설치하려고 하자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이 이를 막아서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빚어지고 있다. /유제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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