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10년 만에 친정 돌아온 한명호 LX하우시스 사장, 미션은?

10년 만에 친정 돌아온 한명호 LX하우시스 사장, 미션은?

기사승인 2023. 03. 26. 16:4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초대 대표로 취임 '회사 초석' 다져
美·中 공장 건설 등 해외 진출 발판
現 기업 핵심 사업 자리매김 이끌어
건자재 경기 침체 속 위기 돌파 기대
clip20230326164216
한명호 사장이 10년 만에 친정인 LX하우시스로 돌아왔다. 회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수장'에게 또다시 경영 운전대를 맡김으로써 '경험과 신임이 두터운 인사'를 통해 조직을 다잡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LX하우시스 측은 한 사장의 복귀를 통해 회사를 부진에서 탈출시키고, 분위기 반전을 꾀하겠다는 각오다.

◇10년 만에 돌아온 한명호 사장, 회사 핵심 사업 안착 주역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최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1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한명호 사장을 사내이사(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한 사장은 2009년 LG하우시스(現 LX하우시스)가 LG화학서 분할·설립될 때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해 2012년까지 회사 경영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이로써 한 사장은 2012년 말 퇴임 후 10년 만에 다시 LX하우시스 경영 운전대를 잡게 됐다.

1959년생인 한 사장은 2012년 말 퇴임 후에는 한화L&C에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1년부터 작년 10월까지는 한라그룹 계열 한라엔컴 대표를 맡는 등 오랫동안 '건축자재' 한 우물만 파온 전문가로 통한다.

특히 재임 기간 그가 신규사업으로 적극 육성해온 건축용 고성능 PF단열재, 완성창, 고단열 로이유리, 친환경 건축자재 지아(ZEA) 시리즈 등은 현재 LX하우시스를 떠받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미국 조지아 인조대리석 공장 건설을 비롯해 중국 우시 생산공장 건설 등 해외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해외 진출의 물꼬를 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LX하우시스 "한명호 사장 앞세워 불황 파고 넘는다"
업계 안팎에선 성적 부진으로 위기에 봉착한 LX하우시스를 심폐소생하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한 사장을 회사가 다시 불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LX하우시스의 최근 실적은 원자재비·물류비·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에 부진을 겪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4% 늘어난 3조611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전년 대비 78.8%나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17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LX하우시스 측은 한 사장을 앞세워 건설 경기 침체 등 전방산업 위축에 따른 '불황의 파고'를 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은 국내 시장에선 가성비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해외 시장에선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수익성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사장은 "주택시장 위축 및 건설경기 침체 등 위기 상황 속에서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추진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재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건축자재사업은 시장 지배력을 더욱 굳건히 해 견고한 수익구조로 전환하고 자동차 소재 부품사업은 해외 사업을 적극 확대해 턴어라운드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LX하우시스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CFO 박장수 전무를 신규 선임했다. 또 2022년 재무제표 내역을 승인받고 보통주 200원, 우선주 250원의 배당을 확정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