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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추가 감산에 고심 깊어진 연준…긴축 기조 장기화하나

OPEC+ 추가 감산에 고심 깊어진 연준…긴축 기조 장기화하나

기사승인 2023. 04. 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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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상승으로 인플레 압력↑…연준 긴축 수위조절 고심
USA-FED/INVESTORS <YONHAP NO-3034> (REUTERS)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내달부터 하루 116만배럴 추가 감산에 착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 잡기에 초점을 맞춰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셈법이 복잡해졌다./사진=로이터 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내달부터 하루 116만배럴 추가 감산에 착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 잡기에 초점을 맞춰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셈법이 복잡해졌다.

3일(현지시간) CNBC 방송은 산유국들의 감산 조치로 인플레이션 및 은행위기와 싸우고 있는 미국의 부담이 더욱 커졌다고 진단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빅터 폰스포드는 이날 리서치 보고서에서 "자발적 감산의 결과로 올해 내내 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붓고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매파적인 금리인상 스탠스를 촉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도 OPEC+의 감산 결정에 대해 "에너지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게 중요한 시기에 매우 건설적이지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감산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신할 순 없다면서도 "세계 성장에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며 인플레이션이 이미 높은 시기에 불확실성과 부담을 키운다"고 말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물가 압력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이날 미시간대 행사에서 주택시장 둔화, 신용경색 등 긴축영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노동시장은 여전히 경고하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물가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애나 래스번 투자자문회사 CBIZ 최고투자책임자는 OPEC+의 감산 결정은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 근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감산으로 유가가 상승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연준은 예상보다 긴축기조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가가 연준의 기준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 지표는 변동성이 높은 유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올해 한 차례 정도 0.25%포인트 금리를 더 올린 뒤 상당 기간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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