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18회 제주포럼 개막...인도-태평양 지속가능한 협력 논의

기사승인 2023. 06. 0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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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번영 위한 글로벌 협력과 연대 담론 제시
제주포럼 4.3세션
제주포럼 4.3세션 모습. /제공=제주특별자치도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Working Together for Sustainable Peace and Prosperity in the Indo-Pacific)'을 주제로 1일 막을 올렸다.

인도 태평양 지역은 세계 인구의 65%가 거주하고, 경제 생산량이 전 세계의 60%, 해양 교역량은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경제와 안보를 아우르는 전략적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제18회 제주포럼에서는 세계지도자, 지식인, 정치인, 경제인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지역 및 글로벌 사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게 된다.

개회식은 1일 오전 10시 50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으며,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가 간 협력 노력이 화두가 됐다. 개회식은 오영훈 도지사를 비롯해 한덕수 총리, 김진표 국회의장,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등 국내외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미-중 경쟁과 러-우 전쟁 등으로 고조되는 국제적 긴장감을 완화하고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 식량안보 등의 현안 과제도 슬기롭게 풀어내는 지구촌 평화와 번영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며 "이번 포럼에서 논의되는 해법이 전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 온 인류의 행복한 삶으로 꽃피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인태 지역의 모든 국가를 포용하고 자유무역과 개방경제를 지향한다"며 "역내 무역을 촉진하고 공급망 안정, 디지털 경제, 에너지·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며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협력과 연대로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함께 상생하고 번영하는 공동체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이행, 취약한 국가에 대한 부채 구조조정 및 세계 보건을 위한 집단행동을 가속화해야 하며 인공지능에 대한 세계적인 규제를 고안할 필요가 있다"며 "세계 질서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연대의 길에 국회가 함께하겠다"며 "각국 의원들과 정책적 입장과 견해를 공유하고 기업 간 투자·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피력했다.

로즈매리 디카를로 유엔 정무평화구축 사무차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기후변화, 정치적 분열, 지정학적 긴장 등 세계가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제주포럼 같은 대화 플랫폼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제18회 제주포럼에서는 2일까지 20여 개 기관, 40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하는 50여 개 세션을 운영하며, 외교안보, 한반도, 경제, 환경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1일에는 개회식에 이어 인도-태평양 전략, 한미동맹 70주년, 한-아세안 의회 및 기업 간 협력, 아세안 및 아랍국가들과의 협력을 다루는 세션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일에는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목소리를 듣는 기회가 마련된다. 제주포럼 청년사무국(09:00-10:20), 유엔(UN) 평화정무구축국(10:50-12:10), 제주도(13:30-14:50)가 기획하는 3개의 청년 세션이 이어진다.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세션도 개최된다. 올해 4·3 평화상 수상자인 가렛 에반스 전 호주 총리를 초청해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방안과 세계평화 문화 확산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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