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끊이지 않는 횡령 사고에… 주요 은행 내부통제 고삐 죈다

끊이지 않는 횡령 사고에… 주요 은행 내부통제 고삐 죈다

기사승인 2023. 06. 07. 17:3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분기 국민·신한·하나·농협銀 금융사고 총 8건
시재 검사 강화 등 내부통제 총력
basic_2021
금융당국의 '내부통제 내실화' 당부에도 올해 1분기 고객 돈을 횡령하는 등의 금융사고가 여전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은행권의 횡령·배임 사고가 근절되지 않으면서 금융권 내부 감시제도 강화와 감독업무 고도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7일 은행연합회 공시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은행을 제외한 5대 은행에서 총 8건의 금융사고 발생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3건, 국민·신한은행이 각각 2건, 농협은행이 1건이었다.

올 1분기 금융사고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횡령·기타 건이 각각 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품수수 1건, 사적금전대차 1건, 실명제위반 1건, 사금융알선 1건 등으로 나타났다. 각 은행이 공시에 밝힌 금융사고 금액은 사고 발견 시점의 피해 금액이나 피해 예상금액을 의미하며 전부 10억원 미만의 금융사고였다.

5대 은행의 금융사고는 지난해 1분기 7건 대비 14.28% 증가했다. 1년 전 동기 대비로는 국민은행이 1건(도난피탈)에서 2건(횡령·실명제위반)으로 확대됐고, 신한은행도 1건(사기)에서 2건(사금융알선·기타)으로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2건(사기·사적금전대차)에서 3건(횡령·금품수수·사적금전대차), 농협은행은 0건에서 1건(기타)으로 늘어났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분기 3건(횡령·도난피탈·기타)의 금융사고가 발생했지만 올해 1분기엔 0건을 기록했다.

이에 5대 은행은 내부통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금(시재) 검사를 강화하고자 다른 영업점 소속 직원에게 점검 대상 영업점을 살펴보도록 지시하는 '교차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사고금액 3억원 이상 금융사고와 관련해 내부고발 직원을 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내부통제 컨트롤타워인 '준법경영부'를 신설한 데 이어 현장 밀착형 사전통제·영업점 사고 예방을 위해 준법 감시 인력을 지역본부로 배치했다.

하나은행은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사고 예방 교육 및 유의 사항 안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우리은행은 전체 그룹사 준법감시 실무자로 구성된 '그룹 내부통제 현장자문단'을 통해 금융사고를 방지하고 있다. 농협은행 역시 불시 점검과 일 단위 시재 검사, 지점 교차 감사 등을 추진 중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올해 은행 부문 정기검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본점·영업점에 대한 현물 시재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대형 금융기관의 경우 정기 검사 과정에서 기관·기능별 검사국 간 협업 검사도 확대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