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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구글 매서운 공세에…삼성전자, 갤폴드 ‘국내 조기 출시’ 승부수

中·구글 매서운 공세에…삼성전자, 갤폴드 ‘국내 조기 출시’ 승부수

기사승인 2023. 06. 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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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영향력 고려…"한국 넘어야 세계서 통해"
갤언팩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지난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시작을 알리는 발표를 하고 있다..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국내 언팩'과 '신제품 조기 출시'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은 폴더블폰 원조로서 제품을 국내에서 공개해 '폴더블폰은 한국의 삼성'이라는 공식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등 외산 업체들의 폴더블폰 공세로 가열되는 경쟁에서 위상을 재확인하고 '품질 초격차'를 강조하기 위해선 국내 언팩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신제품 공개를 2주 가량 앞당겨 공식 출시를 앞둔 구글의 픽셀 폴드와 애플의 아이폰15에 대한 견제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한국은 당사가 세계적인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며 그동안 일궈낸 역동적 성장의 태동이 시작된 심장부"라면서 "서울 언팩을 통해 전 세계에 초격차 기술과 미래를 선보이고, 삼성전자의 '개방성을 통한 열린 혁신' 철학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의 영향력과 중요성도 고려했다. 세계적으로 한국 소비자는 새로운 경험과 트렌드에 민감하고, 혁신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성향을 보인다고 평가받는다.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기준도 높아 'IT 강국 대한민국에서 통하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이야기가 글로벌 브랜드 사이에서 공식처럼 전해지고 있다.

또 서울이 글로벌 혁신과 문화의 도시로 발돋음한 것도 국내 언팩의 배경으로 꼽힌다. 서울이 특유의 끈기, 도전정신, 역동성을 원동력으로 성장했으며, 현재의 한류를 넘어 미래를 이끌 혁신 기술의 메카로 끊임없이 변모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당초 이번 언팩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홍보 효과 등을 고려해 부산에서 열릴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글로벌 인지도와 행사 효과 등 현실적 이유로 서울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11월 엑스포 개최 도시 결정 발표를 앞두고 새로운 폼펙터로 주목받는 폴더블폰 신제품을 국내에서 공개함으로써 한국이라는 국가 이미지를 홍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폴더블폰을 처음 선보인 이후 중국의 화웨이, 오포 등 후발 기업들이 잇따라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55% 증가한 198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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