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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종룡號, 종금·VC 완전자회사로 비은행 경쟁력 높인다

우리금융 임종룡號, 종금·VC 완전자회사로 비은행 경쟁력 높인다

기사승인 2023. 06. 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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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15곳 중 13개 완전자회사화
신주 발행 통해 자본확충·그룹 수익성 제고 기대
자회사 출자여력 7조4천억…증권·보험 M&A도 적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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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우리금융그룹 사령탑을 맡게 된 임종룡 회장이 균형 있는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비은행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은행 부문 핵심인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는 동시에 기존 비은행 자회사를 완전 자회사화 해 그룹의 수익기여도를 높이고,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로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일 우리종합금융과 우리벤처파트너스를 완전 자회사화 하기 위해 주식교환 및 이전계약을 체결했다. 우리금융은 현재 각각 58.7%와 55.54%의 지분을 보유중인데, 이를 8월28일까지 100%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신주 발행을 통한 주식교환 방법으로 완전 자회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인데, 이를 통해 4000억원가량의 자본확충이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금융 측은 이번 신주발행으로 자본확충이 가능하고, 일부 경영지표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그룹에 대한 순익 기여도와 배당수익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지분율이 높아지는 만큼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순익이 그룹 순익에 반영되고, 장기적으로는 배당수익 증가효과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자회사 모두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우리금융은 "완전자회사가 됨에 따라 신용도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비용 절감과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영업경쟁력 강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완전 자회사화는 비은행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며 "자회사 중간배당이나 유상증자 등 자본정책 의사결정 절차가 용이해지면서 적시성 있는 자원배분에 따라 그룹의 수익성 제고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우리종금과 올해 1분기 자회사로 편입한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완전자회사가 되면 우리금융 내 15개 자회사 중 우리자산신탁과 우리자산운용을 제외한 13개 자회사가 모두 완전자회사가 된다.

우리금융은 우리자산신탁에 대해 올해 3월 추가 지분 인수를 실시해, 지난해 말 51%에서 72.3%까지 지분율을 확대했다. 우리자산운용에 대한 지분율도 현재 73%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자산신탁과 자산운용에 대해선 당장 완전자회사를 추진할 계획은 아니지만, 궁극적으로 모든 자회사를 완전 자회사화 한다는 방향성은 유지하고 있다.

임종룡 회장은 지난 4월 1분기 실적컨퍼런스콜에서 비은행 부문 경쟁력은 지속 높이겠다면서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고, 그룹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균형있는 수익구조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비은행 자회사에 대해서도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즉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증권사와 보험사 M&A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그룹의 균형있는 수익구조 토대를 마련하고,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도 증권사와 보험사 M&A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의 자회사 출자여력인 이중레버리지비율은 95%로, 총 7조4000억원에 이르는 M&A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우리금융은 적정 자본비율과 건전성, 주주이익 극대화,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관점에서 균형 있는 수익구조를 갖춘 중형급 증권사와 자본확충 부담이 적은 우량 보험사를 중심으로 인수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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