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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여름 보너스…중간 배당주, 챙겨볼까

6월 여름 보너스…중간 배당주, 챙겨볼까

기사승인 2023. 06. 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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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보너스'로 불리는 중간 배당 시즌이 돌아왔다. 중간 배당은 기업이 회계연도 중간에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배당으로, 통상 6월 말을 지급 기준일로 삼는다. 연말 결산 배당보다 수익률은 낮은 편이지만 주가 하락 효과가 낮다는 이점이 있다. 또 배당에 나선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주가 선방을 기대할 수 있다. 증권가에선 배당락일(배당받을 권리 소멸) 전후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보다 기업의 안정적인 수익과 주주환원 정책 등을 고려한 매수를 조언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스피·코스닥 기업 중 6월 말 배당을 결정한 곳은 모두 15곳이다. S-Oil, SK케미칼, 신한지주, 쌍용C&E, CJ제일제당, 한온시스템 등이 중간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중간 배당을 진행하는 12월 결산법인은 이달 말을 지급 기준일로 삼고, 배당금은 7~8월에 지급한다. 투자자들에게 '여름 보너스'로 불리는 이유다. 6월 말 중간 배당을 받으려면 이틀 전인 이달 28일까지 주식을 주문하고 배당기준일 당일(6월 30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중간 배당의 이점은 결산 대비 배당락 효과가 낮다는 점이다. 1년에 한 번 실시하는 결산 배당의 경우, 배당락일에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해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잦다.

반면 중간 배당인 경우 다음 배당과 하반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하락이 덜하다. 무엇보다 중간 배당은 곧 기업이 안정적 수익을 낸다는 신호로 읽혀, 매수 후 보유 시 실적 호조에 따른 향후 주가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종목은 전통 고배당주인 S-Oil이 꼽힌다. S-Oil은 작년 중간 배당으로 2500원을 지급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예상 배당수익률(이하 7일 종가 기준)은 3.3%다. 미래에셋증권은 S-Oil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로 역사적 저평가 구간임을 감안할 때 '매수'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S-Oil의 상반기 실적 감소가 예상돼 올해 중간배당금 감액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Oil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9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주 역시 전통 고배당주로, 신한지주가 중간배당에 나선다. 신한지주는 작년 3분기까지 분기별로 400원을 배당했다. 이 수준에서 배당이 이뤄지면 수익률은 1.1%다. 은행주인 경우 분기 배당을 정례화한 만큼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투자 포인트다. 신한지주의 올해 영업이익은 추정치는 6조3343억원으로 1년 전보다 7.58% 증가할 전망이다.

실적주로서 매력이 부각되는 종목은 한온시스템이다. 자동차 열 관리 시스템 생산 기업으로 분기당 90원씩을 배당해 절대 수익률은 높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한 올해 영업이익 상승률이 46.39%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가에선 현대차, 포드 등 주요 고객사의 미국 전기차 신규 공장 증설에 맞춘 현지 생산 능력 강화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배당주인 경우 재무적 예측 가능성이 높아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유의할 점은 연간 배당총액과 배당 가능 이익 등 주주환원 수준을 고려해 배당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간 배당을 하는 기업들은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하반기 배당에 좀 더 신경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당의 재원은 순이익이란 점에서 순익 전망치 상향 추이를 살펴야한다"면서 "고배당과 주가 낙폭과대, 실적 상향 조합은 배당 관련 핵심 알파 전략"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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