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처 확대·앱 고객 유입 등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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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에 이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가세한 만큼 향후 본인확인 서비스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인증 서비스는 이동통신 3사 등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 확보와 서비스 확장을 위해 놓칠 수 없는 영역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본인확인 서비스 구축 및 본인확인기관 지정(라이선스) 취득' 입찰을 공고했다. 본인확인 기관은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지 않아도 인증서나 신용카드 등 대체 수단으로 본인이 맞는지 확인해주는 기관을 의미한다. 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정하는데, 기업은행은 내년 4월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은행권이 본인확인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업무 특성상 '고객 정보 안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 제휴처(공공기관·쇼핑몰 등) 확대를 통해 가입자 수를 확보할 수 있고 본인확인·결제 등을 한번에 지원해 플랫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은행권 최초로 'KB국민인증서'를 출시한 뒤 지난해 본인확인기관 자격을 취득했다. 선두주자 입지를 굳힌 덕에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기준 약 1301만명, 제휴 기관은 지난 4월 말 기준 377곳을 확보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4월 '신한 사인(SIGN) 본인확인서비스'를 출시했고, 하나은행은 지난 3월 28일부터 자체 인증서인 '하나 원사인(OneSign)'의 본인확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9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본인확인 기관으로 조건부 지정됐고, NH농협은행은 내년에 본인확인기관 지정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향후 휴대폰 본인인증 서비스를 대체하고 본인확인이 요구되는 디지털 신 사업 추진의 발판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현재의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인증서에 대한 발급 제한 요건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