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반도체 수출이 월 사상 최대인 136억 달러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근 불거졌던 '반도체 겨울' 우려를 무색하게 하는 결과다. 2등 자동차까지 쌍끌이로 우리나라 수출 실적을 역대 9월 중 최대로 이끌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587억7000만 달러, 수입은 2.2% 증가한 521억2000만 달러, 이로 인한 무역수지는 66억6000만 달러 흑자였다. 수출액은 역대 동월 기준 1위인 동시에 올해 최대 실적으로 기록됐다.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전 세계 수요가 치솟은 반도체 수출의 힘이다. 자동차 수출도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4.9% 증가한 55억 달러로 동월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컴퓨터·선박·바이오헬스 등 15대 주력품목이 골고루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시장 중 6곳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스마트폰 수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가장 높은 실적인 117억 달러였다. 대중국 무역수지도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7개월 만에 5억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수출이 8월에 이어 지난달 월별 역대 1위 실적을 경신하면서 1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정부는 이러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