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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우발 충돌 막는 ‘군사 핫라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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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11. 02. 13:45

美 국방장관 “둥쥔과 소통 채널 구축 합의”
지난달 부산 정상회담 후 군사소통 재가동
화면 캡처 2025-11-02 133242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EPA 연합
미국과 중국이 우발적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한 직접 소통 채널(핫라인) 구축에 합의했다. 남중국해·대만해협 등에서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양국 군 당국이 공식적 '위험관리 장치'를 마련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인 조치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 최근 대화를 소개하며 "우리는 충돌을 방지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진정시키기 위한 군사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도 방금 이야기를 나눴다"며 "우리는 미중 관계가 지금보다 좋았던 적이 없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둥 부장과의 회담은 매우 긍정적이었고, 우리 두 나라는 평화와 안정, 우호적 관계가 최선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직후 나왔다. 회담 자체는 관세·무역 문제의 '스몰 딜'(부분 합의) 수준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군사 분야에서의 직접 소통 채널 재가동은 양국 관계 안정화의 분명한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시 주석과의 G2 회담은 양국 모두에 좋은 회담이었다"며 "이번 만남은 영원한 평화와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과의 군사 소통을 중단했던 기존 기조를 바꿔 위기 상황에서의 오판을 방지하는 안전장치를 복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압박이 완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군사 소통 채널 구축 세부 방안을 협의해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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