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협업 효과 톡톡…편의점 ‘빼빼로데이’ 대박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이달 1~11일 관련 매출 역대 최대

고객들이 GS25에서 빼빼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GS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빼빼로데이' 특수에 따른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치 소비' 트렌드와 다양한 캐릭터 협업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12일 GS25에 따르면 이달 1~11일 기준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5% 신장했다. 빼빼로데이 당일은 39.5% 늘었으며 특히 오피스 상권 내 매출은 56.4%로 가장 높은 추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 빼빼로·포키 등 단품 매출은 전년 대비 30.1% 신장했으며 세트 상품 매출은 31.7% 늘었다. 이외에도 '가치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GS25 자체 캐릭터 '무무씨와 친구들' 빼빼로 신장률은 222.2%에 달했다.

GS Pay 결제 시 빼빼로·포키·로쉐 등 6종 행사상품 투플러스투(2+2) 행사와 선물세트 구매 고객 대상으로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페이·페이코 결제 시 50% 페이백 등을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U도 같은 기간 매출이 32.4% 상승한 가운데 국내외 다양한 캐릭터·브랜드와 협업한 차별화 상품의 매출은 55%나 증가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CU 빼빼로데이 전체 상품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이 27.9%, 차별화 상품이 39.2%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한 것이다.

CU는 이번 빼빼로데이를 위해 글로벌 대형 IP인 포켓몬스터의 메타몽을 활용한 단독 상품 26종을 판매했다. 해당 제품들은 우산, 키링, 에코백 등 다양한 굿즈와 빼빼로를 함께 구성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키링, 핫팩 인형 등은 판매 시작과 동시에 조기 품절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빼빼로데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같은 기간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0% 증가, 지난해(50%) 성장률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캐릭터 기획 상품들 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은 '귀여움도 혜택도 빼로빼로'라는 슬로건 아래 '산리오캐릭터즈' 기획 상품 10종과 테디베어 기획 상품 7종을 선보였다. 이중 세븐일레븐 산리오캐릭터즈 기획 상품은 출시 5일만에 준비 물량 5만개가 완판됐다. 올해 세븐일레븐의 캐릭터 기획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230% 증가하며 전체 신장률을 상회했다.

이마트24도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게임 '트릭컬 리바이브'와 협업한 차별화 상품 매출도 같은 기간 118% 늘었다. 캐릭터 굿즈가 포함된 한정판 기획세트 5종과 게임 속 캐릭터로 디자인한 빼빼로 단품 2종이 주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빼빼로데이를 단순 기념일이 아닌 '굿즈 축제'로 즐기려는 MZ세대 소비자가 늘면서 캐릭터·협업 상품이 매출을 견인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데이 행사를 겨냥한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