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탱커선 중심 수주 방어
연말~내년 LNG선 발주 재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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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은 연간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하고 있다. 현재까지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의 각각 73%, 65%를 달성했다. 한화오션은 작년부터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조선사들이 2022년부터 매년 10~11월 중에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했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더딘 성과다. 중동발로 쏟아지던 LNG선 발주를 포함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지난해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이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전략으로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까지 수주가 컨테이너선으로 집중됐다면 연말부턴 본격적인 LNG선 재개 기대감이 떠오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LNG 프로젝트 승인 재개로 향후 약 100척 규모의 신규 발주 가능성이 있다"며 "LNG선 중심의 고수익 구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HD현대중공업의 2~3년 전 LNG선 수주 물량이 실적으로 반영되면서 전체 매출 중 LNG선 비중은 70%가량이다. LNG선 발주 회복이 실적 안정화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이유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6년에는 LNG 생산량의 확대로 LNG선 발주가 다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조선소의 신조선 점유율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HD현대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하며 컨테이너선, 탱크선 등 각종 선박을 대한 공급 계약을 꾸준히 체결하고 있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목표를 초과 달성해온 만큼 이러한 다선종 전략으로 올해 역시 목표 달성을 노린다. 한화오션도 고부가 선종 수주와 원가 절감 병행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상선 부문에선 올해 목표치의 83%를 채운 상태다. 남은 기간 부유식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를 비롯한 해양플랜트 수주에 집중할 예정이다. FLNG 계약 규모는 통상 수조원에 달해 계약이 성사될 경우 단숨에 수주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체 발주량은 줄은 건 사실이나, 국내 조선사들이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고부가 선종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