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 CFO 이력, 패션 부문 이해높아
아웃도어 웨어 등 中·日 진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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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코오롱FnC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76억원, 영업손실 1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3% 줄었고 영업손실은 149억원에서 16억원 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1분기 영업손실 7억원으로 올해를 출발한 코오롱FnC는 2분기 75억원 흑자로 반등하는 듯했으나 3분기 다시 깊은 적자 늪에 빠졌다. 회사 측은 "패션업계 전통 비수기인 데다 고정비 부담 증가와 프로모션 비용이 겹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위기감 속에 코오롱그룹은 지난달 28일 정기인사를 통해 재무 전문가 출신의 김민태 코오롱ENP 부사장을 코오롱FnC 수장으로 발탁했다. 김 대표는 2019년부터 3년간 코오롱FnC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지낸 바 있어 패션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코오롱FnC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와 손잡고 아웃도어 웨어 시장에 진출해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도 선보였다.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중 '티몰'에 공식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했으며 중국 내 M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샤오홍슈 채널도 개설하며 현지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지포어'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포어는 지난 4월 중국 심천의 프리미엄 쇼핑몰인 믹시몰(MIXC)에 첫 매장을 열었으며 이후 상하이 플라자66, 청두 IFS 등 핵심 상권에 잇따라 매장을 오픈하며 중국 내 프리미엄 유통망 라인업을 빠르게 완성하고 있다. 올해 안에 현지 추가 오픈이 예정돼 있다.
지포어는 일본 시장에서도 지난 4월 도쿄 럭셔리 쇼핑몰 '긴자 식스'에 1호 매장을 오픈하고 '오사카 한큐 우메다 본점' '제이알 나고야 타카시마야점'에 연이어 오픈하며 아시아 핵심 지역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5% 지분을 가진 '코오롱스포츠 차이나'는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전년 대비 92%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섰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연간 매출액이 1조원에 근접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코오롱FnC는 해외 수입 브랜드 확대와 신규 매장 개점 등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며 "김 대표가 재무 안정화를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해외 성과를 극대화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쳐 기업 가치를 재정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