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제품 가격 회복으로 인한 기저효과"
해외 매출 40→60%까지…'케데헌' 효과도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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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심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 올랐다. 매출은 8712억원으로 2.4% 늘었으며 순이익은 506억원으로 37.1% 증가했다.
농심은 2023년 7월 신라면·새우깡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하하며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이 6.5%에서 4.4%로 떨어진 바 있다. 이에 올해 3월 가격을 인하 전 수준으로 되돌렸고,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6.2%까지 반등했다.
매출 증가에는 해외 사업이 힘을 보탰다. 3분기 해외 매출은 3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중국·일본·호주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고르게 늘었고, 올해 신설된 유럽 법인의 매출이 더해지면서 해외 성장세가 강화됐다.
라면·스낵의 해외 '수출액'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신설된 유럽 법인 매출이 해외 실적으로 편입되면서 전체 해외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매출은 수출액과 해외 법인 매출을 합산해 집계한다"며 "전체 해외 매출 측면에서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공장 가동률도 지역별로 편차를 보였다. 3분기 기준 농심아메리카의 평균 가동률은 45.5%로 전년 동기(60.8%) 대비 15.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상해농심 공장 가동률은 51.5%로 해외사업소 중 가장 큰 증가세(7.7%포인트)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마다 최적의 가동률이 있기에 편차가 존재한다"며 "북미의 경우 지난 7월 현지 가격 인상으로 인한 약간의 수요 감소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9월 북미 판매를 시작한 '케데헌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흥행하면서 4분기 해외 매출 실적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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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포트폴리오 확장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출시한 '신라면 툼바'에 이어 11월 말 신제품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선보인다. 국물보다 볶음 라면에 익숙한 해외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으로, 약 2년간 연구·개발을 진행해 글로벌 소비자 평가까지 마쳤다.
생산·물류 인프라 강화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농심은 2029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생산·물류 기반을 확충한다. 부산 녹산산업단지에는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수출용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며 울산 삼남물류단지에는 4만6700㎡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농심은 'Spicy Happiness In Noodles(한 그릇의 매운 행복)'를 신라면 글로벌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한국식 매운맛을 단순 식품을 넘어 문화 콘텐츠로 확장한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