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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2’ 청신호… 한국, 볼리비아 2-0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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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11. 14. 23:10

후반 손흥민, 조규성 연속 득점
손흥민, 오른발 환상 프리킥 골
조규성, 대표팀 복귀전서 쐐기골
돌아온 조규성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후반 43분 쐐기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연합
한국 축구대표팀이 손흥민(LAFC)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과 조규성(미트윌란)의 추가골로 남미의 복병 볼리비아를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대표팀은 올 하반기 A매치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18일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의 한국은 76위 볼리비아와의 통산 전적을 2승 2무로 벌렸다. 11월 A매치 후 발표되는 피파랭킹을 기준으로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날 평가전에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현재 랭킹 기준 23위가 포트2의 마지노선이다. 피파랭킹이 한참 낮은 볼리비아를 상대로 홈에서 비기거나 지면 랭킹 하락이 불가피했지만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일단 포트2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이날 경기에선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2선엔 왼쪽부터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자리했다.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부상 이탈로 원두재(코르파칸)와 김진규(전북)가 새 조합을 맞췄다. 중앙 수비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이 책임졌다. 좌우 풀백엔 이명재, 김문환(이상 대전)이 위치했고, 골키퍼는 김승규(FC도쿄)가 맡았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5분 이재성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때리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재성은 전반 11분에도 손흥민의 왼쪽 코너킥을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볼리비아는 전반 중반부터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을 주로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빠른 발의 미겔 테세로스를 중심으로 한국 골문을 두드렸다. 양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1분 만에 한국은 황희찬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선제골은 역시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저돌적으로 돌파하다 상대의 파울을 얻어냈다. 페널티아크 왼쪽 프리킥 찬스에서 손흥민은 후반 12분 수비벽을 넘겨 골대 왼쪽 상단을 가르는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 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통산 54번째 A매치 골이다. 역대 1위는 차범근 전 감독의 58골이다.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기념 행사를 갖고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후반 15분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교체 아웃됐다. 후반 31분엔 손흥민, 황희찬, 이명재를 대신해 조규성, 엄지성(스완지시티), 이태석(오스트리아 빈)이 들어갔다. 후반 40분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양민혁(포츠머스)이 김진규와 이강인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섰다.

부상과 오랜 재활을 딛고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조규성은 복귀전에서 쐐기골을 뽑았다. 후반 43분 김문환의 오른쪽 땅볼 크로스가 수비수에 굴절되자 조규성이 수비수와 경합하며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조규성은 크게 포효하며 대표팀 복귀골을 자축했다.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엔 3만3852명의 관중이 찾았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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