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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희토류, 日일본 기업 수출 미뤄…일중 관계 악화 원인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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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5. 12. 0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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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 희토류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가운데, 일본 기업에 대한 희토류 수출 허가 절차가 평소보다 지연되고 있다. 이는 일중 관계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사진은 중국 시진핑 주석(왼쪽)과 일본 다카이치 총리/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세계 희토류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가운데, 일본 기업에 대한 희토류 수출 허가 절차가 평소보다 지연되고 있다. 이는 일중 관계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본 정부는 중국 측 행보의 배경을 예의주시하며, 고의적 지연 가능성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은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악화된 양국 관계와도 연결된다. 희토류는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일본 경제에 직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한다. 일본 정부는 외교적 소통을 통해 중국의 의도를 파악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체 공급처 확보와 산업 피해 최소화가 조속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배경
희토류는 전기자동차, 반도체, 방위산업 등 다양한 첨단기술에 필수적인 원자재로 세계 공급의 대부분이 중국에 집중되어 있다. 과거 2010년 센카쿠 열도 분쟁 당시에도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제한한 전례가 있어 이번 상황과 유사한 긴장 국면이 감지된다. 최근 일본 내 일부 고위 인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양국 간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이 수출 허가 절차를 고의로 지연시키는 '회색 지대' 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조치는 공식적인 무역 제재 대신 행정 절차를 활용한 압박 수단으로 평가된다.

◇일본 정부 반응
일본 정부는 이번 수출 허가 지연 사태가 단순히 행정상의 문제인지 아니면 전략적 압박인지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 삼아 일본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려 한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과의 외교 채널을 통해 상황 확인에 나섰으며, 만약 의도적인 지연일 경우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이다. 또한 산업계 피해 최소화와 공급망 다각화를 위한 노력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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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시성 간저우 지역의 희토류 광산/사진=연합뉴스
◇영향 및 전망
희토류 수출 지연은 일본 제조업과 첨단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반도체와 방산 분야에서 원자재 부족 사태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중국은 이번 조치를 통해 정치적 메시지 전달과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내 일본 의존도를 줄이려는 전략적 목적도 포함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 일중 관계가 더욱 악화되면 일본 내 산업계의 타격이 심화되고, 글로벌 희토류 시장의 불확실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리스크를 면밀히 관찰하며 상황에 따라 강경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국제적 파장
중국의 희토류 수출 지연은 단지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국들이 희토류 확보에 경쟁하는 가운데, 이번 사태는 공급망 다변화와 자급자족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미국과 유럽 등은 대체 광물 자원 개발과 재활용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국제 사회에서는 무역 긴장 완화와 안정적인 자원 흐름을 위한 다자간 협력 체계 구축 요구가 커지고 있다.

◇日향후 대응 전략
일본 정부 및 기업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호주, 인도, 미국 등 다른 희토류 생산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내재적 기술 개발을 통해 희토류 사용량을 줄이거나 대체 물질을 찾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일본 내에서는 경제 안보 차원에서 희토류 전략 확보가 국가적 과제로 부상했다. 아울러 외교적으로는 중국과의 대화를 통해 긴장 완화 및 안정적 교역 재개를 모색하는 노력이 병행되고 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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