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심 70%' 경선룰에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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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은 연이어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본격적으로 선거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박홍근·박주민·전현희 의원,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거론되고,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는 추미애·김병주·한준호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주요 지역마다 복수의 주자들이 일찌감치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세 확장에 나선 분위기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경기도 등 주요지역에서 공식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인물이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장에는 5선 중진 나경원 의원, 경기도지사에는 안철수·김은혜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인물난의 배경으로 국민의힘 내부의 '암울한 분위기'를 첫 손에 꼽고 있다. 이번 선거가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만큼 여당에 유리한 지형이 펼쳐진 상황이다. 통상 정권 출범 직후 치러진 선거에서는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여론이 우세했다. 실제 윤석열 정부 출범한 지 한 달여 만에 치러진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17곳 중 12곳에서 승리하며 압승을 거뒀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방선거 경선룰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원투표 반영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당내 반발을 사고 있다. '당심' 반영비율을 높이면 상대적으로 '민심'과 괴리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지선기획단 단장을 맡고 있는 나경원 의원은 "당심과 민심은 결코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이성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심과 역행하는 '정치적 자해행위'나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은 선거 때마다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친 정당은 외면하고 외연 확장을 통해 더 많은 민의를 반영하려는 정당에 힘을 실어왔다"며 "지금 국민은 국민의힘이 중원으로 나와 더 많은 민의를 반영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성지지층의 입김 강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잘못된 결정을 우리 스스로 바로잡아 국민의힘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정당으로 국민 앞에 설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