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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이 강력한 국가 안보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엔비디아가 중국 및 다른 국가의 승인된 고객에게 H200 제품을 출하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H200 판매액의) 25%는 미국에 지불될 것"이라며 "이 정책은 미국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미국의 제조업을 강화하며 미국 납세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H200은 중국 수출이 제한됐던 고성능 칩으로, 기존 허용 제품인 H20보다 5~6배 높은 성능을 갖고 있다. 수출 재개가 현실화하면 엔비디아는 분기 최대 20억~50억 달러 규모 매출을 중국에서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2%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분기 매출 570억 달러, 영업이익률 73%를 기록하며 AI 칩 분야에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시장 회복은 중장기 성장성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조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개 회동 이후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보통신(IT) 기업들은 미국의 규제로 고급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H200 수출 허용으로 상황이 크게 완화할 전망이다.
일부 미 정부 관계자들은 "엔비디아가 완전히 빠지면 중국 빅테크가 화웨이 중심으로 재편돼 미국 기술이 빠르게 밀릴 수 있다"며 H200 수출은 오히려 미국의 기술 영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젠슨 황 CEO 역시 "중국은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중국 연구자들이 미국 기술을 사용해야 기술 우위도 유지된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미국 내 반발도 적지 않다. 애런 바트닉 전 백악관 기술·안보 담당관은 "이번 결정은 지나치게 단기적"이라며 "H200은 중국의 AI 역량을 빠르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